10년 넘은 친구들은 뒤도 안돌아보고 떠났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지금은 옆에 없고
나를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타지생활은 갈수록 외롭고
같이 일하는 언니가 주말에 넌 뭐할거냐는 물음에
못들은 척 하다 집 대청소 하려구요 했더니
서로 머쓱해져서 집에 오니 괜히 서럽고 외롭다
나 정말 거기선 잘 지냈었는데, 모두들 날 찾아줘서 남는 시간도 없고
전화며 문자며 쉴새없이 연락이 왔었는데
이젠 핸드폰이 너무 조용해서 요금제도 제일 낮은걸로 바꾼지 오래고
곧 생일인데 어떡하지..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 척 하지
수많은 잘못 다 용서해주고, 서로 다투면 화해시켜주고 하던게 나였는데
내 잘못 하나 이해해주려고, 얘기 한 번 들어보려하지도 않고 떠난 그 친구들이
너무 밉다가도 그립고 보고싶다.
나는 까맣게 잊고 혼자 잘 지내는 그 아이도 너무 밉다.
애초에 내가 섣불리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그 실수만 없었더라면
내가 제일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