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 전부터 유니세프에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학생이라 지갑이 넉넉지는 않지만, 그래도 월 3만원 정도를 후원할 여력은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오늘 유니세프 한국 위원회에서 연차보고서가 왔네요.
10위 안에 있는 나라들 중에 우리나라보다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는 네덜란드와 스웨덴 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니세프 지부가 들어선 이후 20년 만에 어마어마하게 후원자 수가 늘어난겁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기부문화가 정착이 되어간다는 증거로 보여요.
계속 이런 빠른 추세가 유지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건 좋은거죠.
맨날 무슨 국격 운운하면서 교황 올 때 광화문에서 단식농성하고 계신 세월호 유족들 끌어내려고 하질 않나,
몇 년 전에는 G20 회담한다고 쓰레기 분리수거도 못하게하질 않나,
그래서 국격이라는 단어가 참 꼴 보기 싫었는데
이런 게 진짜 국격이 아닐까 싶어요.
몇몇 윗대가리들이 아니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단편이나마 엿볼 수 있는 이런 자료들.
정말 오랜만에 이 나라가 좋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