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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해 두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psy_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19
조회수 : 2085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5/08/12 23: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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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 우울증은 의지와 마음가짐의 문제인가?
 
우울증에 대해 의지로는 해결 될 수 없다고 강조하는 까닭은
일반인들이 대부분 마음가짐만 잘 가지면 괜찮아진다고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군대 특수부대 출신의 남자와
평범한 여자가 오래달리기를 한다고 합시다
남자는 20바퀴를 뛰고 쉬고 있을 동안
여자는 단지 10바퀴만을 뛰고 지쳐서 쓰러진다고 합시다
 
여기서 여자에게
"네가 의지만 있고 마음만 먹는다면 20바퀴를 뛸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우울증은 의지로 조절 될 수 없다는 말은 이러한 각도에서 말해드리는 겁니다
 
반면 우울증은 의지가 있으면 치료된다는 분들의 말은
아마도 이러한 관점일겁니다
 
만일 그 여자가 의지가 아주 강력하다면 10바퀴가 아니라 12바퀴 정도는 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계속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매일 규칙적인 달리기를 한다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식단관리와 헬스를 통해서 근력과 지구력을 높이고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20바퀴 충분히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와 다른 우울증의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여자는 10바퀴에서 20바퀴를 달리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노력을 했습니다
우울증은 이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힘든 병입니다
우울증과 함께 다니는 불면증. 무기력. 낮은 자존감.
인지왜곡. 대인기피. 트라우마 등이있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말은 
내가 뭔가를 시도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믿는 심리상태를 지칭하고
자존감은 나를 존중하는 마음과 나에 대한 믿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존감이 낮다는 말 또한
내가 어떤 일을 시도하려고 하면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심리입니다
 
제가 아는 한 사람은 대학원 교수였고
심리학 관련 지식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고 병원의 도움도 받았지만
무기력에서 빠져나오기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하루벌어 먹고사는 바쁜 사람들이
심리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본인의 의지로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겁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예는 가벼운 우울증이 아닙니다)
심지어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치료를 받아도
단기간에 나아지기 또한 힘들고
몇년에서 몇십년 평생을 고통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의지가 있어도 고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혼자만의 의지가 아닌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최소 같이 대화를 해줄 사람은 필요합니다
최소 내가 의지를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노력해야 될지
조언을 해줄 사람 하다못해 책이나 논문이라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자가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군대특수부대 출신이라
자신에게는 10바퀴가 한계라는 것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본인 스스로도 왜 20바퀴를 뛰지 못하지라고 자학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안타까워서 여기에 주목해서
의지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겁니다
 
다만
 
모든 것은 중도가 중요합니다
우울증이라고 해서 모든 행동을 정당화시켜주지 않습니다
나는 우울증이기 때문에 집에서 놀고 먹어도 부모가 이해해야된다
이는 물론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분명히 심각한 우울증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나는 의지가 부족하고 나약하고 참 나쁜 사람이구나
이렇게 자학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 우울증은 호르몬때문이다?
 
우울증 뿐만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신 마음 육체 세가지를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굳이 호르몬의 예를 든겁니다
 
그 글에서도 분명히 말했지만
우울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 된 것이 없습니다
심리적인 영향. 살아온 인생. 인간의 타고난 기질. 호르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됩니다
 
호르몬이라는 것은 분명히 과학적으로 확인 가능한
신체에서 특정한 물질이 분출되는 현상이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분명히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과 마음을 굳이 구분한 것은
대부분 인간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아름답게 생긴데다가 마음씨도 고우신 분이니 저에게 천원만 주세요
당신은 부자이므로 거지인 나에게 천원을 주는 것은 적합하다 어서 내놔라
 
후자의 경우가 확실히 논리적이고 확인 가능한 사실들을 나열했지만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전자처럼 말을 해야 돈을 줄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보다 건강한 사람이 긍정적인 생각을 할 확률도 높습니다
 
인간의 생각과 감정 행동들은
정신과 마음과 몸 모두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려고 길게 예를 썼습니다
 
그런데 우울증에 걸린 여러사람들 중에는
정신적인 부분에만 골몰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호르몬으로 우울증을 설명한겁니다
 
밤에 우울한 생각에 골몰한다고 합시다
정신적인 영역으로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아무리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파고들어봐야
끝끝내 우울한 결론밖에 나지 않습니다
인간이 왜 자살이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
논문을 쓰고 자살한 철학과 대학원생의 예도 있습니다
 
정신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 햇살을 받고 상쾌한 기분으로 샤워를 하는
육체적인 영역 또한 집중을 해야하고
 
타인과 욕설을 하고 싸우고 집에와서 담배를 피며
나는 왜 우울한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서로 기분 좋아지는 말들을 나누고  평온하게 음악을 들으며
나는 왜 우울한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똑같은 지적 능력과 논리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론은 분명히 다르게 나옵니다
스스로를 즐겁게 만드는 마음의 영역 또한 집중해야 합니다
 
 
 
3. 우울한 상황에서 벗어나면 우울증은 해결된다?
 
그런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우울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이해해야합니다
 
우울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사람은
집을 나오지 않는 이상 아무리 약을 먹고 노력을 해도
우울감에서 벗어나오기 힘듭니다
 
하지만
우울한 일이 있을 때 우울한 감정을 가지는 것은
우울증 즉 심리상태에 문제가 생긴 병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가 전혀 없는 아주 일반적인 심리현상입니다
 
우울한 상황이 끝나도 감정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단한 예로 아동학대를 당하던 아이가
학대가 사라지는 순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울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울한 상황이 있을때 우울해지는 것은 오히려 정상적인 심리상태에 가깝습니다
(다만 정도가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우울한 상황이 없을때조차 우울한 것이 병적인 심리상태에 더 가깝습니다
 
 
 
4. 과거에 대해 생각하고 원인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 그렇가 나쁜가요?
 
어떤분이 인문학도로써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는 제 글을 보고
기분이 살짝 나쁘다고 하시는데 그 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두가지입니다
 
우선 저는 인문학도를 무시하거나 그러한 상태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인문학도 이고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말입니다
 
두번째로 그 답글을 다신분의 경우에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한다 라고 하시던데
이는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구상하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고
저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예로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주변에서 부담없고 친밀감을 느끼겠지만
그 사람을 가볍게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진지하기만 한 사람의 경우에는 뭔가 딱딱하고 거리감이 들겠지만
그가 하는 말은 신뢰감이 듭니다
 
이 성격들이 어느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는 어떤 성격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한 상황에서는 과거나 원인을 회상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그 태도 자체가 나쁜것은 아닙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상세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백수인 남자가 층간소음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시다
이 사람은 과거에 좋은 집에 살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직장에 다니던 시절을 추억하고 여자친구를 그리워합니다
그러고보니 자신이 해고당하게 된 원인인 직장동료가 생각납니다
그 사람은 내 험담을 하고 다녔을지 정말 화가 납니다
인간들은 왜 다들 남의 욕을 하고 사는 것일까?
아니 경찰은 왜 그런 사람들을 가만히 놔두는것일까?
생각할수록 열받습니다
 
현실로 돌아오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외롭습니다
게임을 합니다
 
층간소음을 주는 윗층 남자에게 분노를 느끼며
자신은 충분히 합리적으로 설명해도 왜 자꾸 소음을 내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문제에 계속해서 파고들면 들수록
자신은 분명 나쁜행동을 하지 않았고 논리적으로 정중하게 소음을 내지말아달라고 부탁했고
그 남자는 왜 최소한의 노력을 하지 않을까
심지어 하다못해서 담요라도 좀 깔아두면 조용할텐데
아니 왜 간단한 것조차 나에게 해주려고 하지 않는거지
배려심이 그토록 없나?
생각해보니 내가 말을 하는 순간에도 그 남자는 다른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존중이 그 남자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이것이 전형적으로 과거에 매몰되고 원인에만 매달리는 우울한 사람의 일상입니다
이 사람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신만 화가나고 우울해지고
아무런 현실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습니다
 
지금 나는 친구가 없고 백수다
어릴때 교회를 다녔으니 가까운 교회라도 나가서
말동무라도 만들어볼까?
나는 등산을 좋아했으니 등산 동호회도 괜찮네
사람들은 험담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니 행동을 조심해보고
또 험담을 한다면 폭력으로 대응하지는 말아야겠다
우선 생산직이라도 하면서 자격증을 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층간소음 남자는 아무리 말을 해도 안통하니 법적대응을 한번 해보고
그것도 먹히지 않으면 최대한 낮에는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해서 깊이 푹 잠을 자도록 해야겠다
 
그 사람은 교회를 찾아보고 등산 동호호회에 가입하고
생산직을 알아보다가 꽤 조건이 좋은 직장을 찾았습니다
월급이 나오면 등산 동회에서 얻어먹기만 했는데 술을 한번 사야겠다
생각을 하니 조금은 즐거워집니다
 
이건 과거와 원인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원인을 바탕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겁니다
이것이 우울증을 벗어나서 도약하려는 사람의 일상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하면 상처를 잘 받고
과거의 아픔에 대해 돌이켜볼수록 상처를 잘 받습니다
 
따라서 젊은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하지만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늙은이들은 감수성이 무뎌졌기에 과거를 회상해도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이것은 늙은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복성은 감수성을 무뎌지게 할 수 밖에 없고
고통에 둔하다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기억에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해주는
지혜가 있으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소설가는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처를 잘 받을 나이에
늙은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회상해야만 합니다
 
나에게 가장 큰 아픔
인간이 인간에게 주는 상처들에 대해
수없이 되풀이해서 생각해야 됩니다
 
이것이 바로 소설가에게 주어진 천형(天刑)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아픔에 대해 돌이켜보는 것이 힘들어서
절필한 사람도 두서명 보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당신이 (우울한 상태이고) 심리학자나 소설가가 될 생각이 없다면
과거와 원인에 대해 생각하지말고 미래를 떠올려보라 우울증은 미래를 망각한 질병이다"
라고 말한겁니다
 
 
 
5. 우울증에 걸린 친구를 어디까지 도와줘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해드리고 싶은 말은
특정한 행동이 나와 상대에게 모두 해가 된다면 그만두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해서 날마다 하소연하면서 술을 먹는 친구가 있다고 합시다
이 사람과 같이 술을 먹어주면 이 사람은 그 당시에 우울감은 조금 지연됩니다
네 치료가 아니라 지연입니다
술 먹고 나면 다시 우울해질겁니다
오히려 더 우울해질겁니다
술먹는다고 시간과 돈을 허비해버렸으니까요
술 때문에 몸도 더 망치고 마음도 더 피폐해졌을테니까요
친구를 도와주시는 본인도 아마 날마다 술을 먹고
짜증섞인 하소연을 받아주는 것이 짜증날겁니다
 
이러한 관계는 과감하게 끊어야 합니다
절교를 해라는 말이 아닙니다
친구야 나는 네가 좋지만 술을 먹는 건 우리둘다 망치는 행위인 것 같아
우리 다른 것도 해보지 않을래 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울증이 심한 사람과 대화를 하면 똑같이 우울해진다는데 맞습니다
전혀 안그런 사람도 있지만
대게 우울한 사람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진 사람들은
어느정도는 비슷한 성격일 가능성도 많고
타인에 대해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건 모든 친구관계에 들어가는 예입니다
우울증에 걸린 친구라고 해서 특별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론적으로 바람직한 친구란
그 사람과 나와 함께 시간을 공유하며 하는 행동들이
돈만 쓰고 놀고 떠들기만 하는 향락의 시간이 아니라
서로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발전하게 해주는 친구가
바람직한 친구입니다
 
우울증이 아니라고 해도 우울증보다 더 해가 되는 친구도 많고
우울증이 아니라고 해도 더 타인에게 의존하고 실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실
"당신이 타인을 위해주고 타인을 위해 신경쓰는 그 행동자체는
어떤 경우에도 고귀하고 옳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방법론에 있어서 따져보고 나의 스트레스 또한 감안해야하며
성인군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손해득실을 어느정도는 따져봐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미래에 대해 알 수 없습니다
얘는 우울한 아이니 나중에 내가 떠나면 더 실망하니 미리 멀어져야지
이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실에 충실하시면 됩니다
 
설령
당신의 행동으로 인해 친구가 피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그건 나쁜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아는 지식과 정보 내에서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누구에게라도 당당할 자격이 있습니다
인간이 완벽하지 못했다는 것은 절대로 흠집잡을 일이 아닙니다
 
하루키 소설 도입부의 말따라
옳은 결과를 초래하는 옳지 않은 일도 있고
옳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옳은 일도 있습니다
 
현재에 충실하시되
당신이 타인을 도우려는 마음은 고귀한 것은 맞고
다만 친구와 보내는 시간들이
나와 그에게 해가 되는 것인지
나에게 해가 된다면 어디까지 친구를 위해 희생할 것인지를
곰곰히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당신의 친구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는 존재가 세상에 있다는 사실만해도
이미 친구분에게는 큰 위안이 될겁니다
 
친구분이 설령 그렇지 않다고 지금 생각하더라도
언젠가는 그랬었다고 깨달을 순간이 올겁니다
 
 
 
 
 
 
오유 한지 일주일도 안되고
심리학 게시판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글을 끄적였는데
베오베에 가서 많은 사람들이 읽으시니 좀 당황스럽네요
사실 베오베는 웃긴 글들만 가는 곳인지 알았거든요
 
아직 여기 분위기를 잘 몰라서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다시는데
일일이 다 대답하는 것이 예의인지 괜한 호들갑인지 몰라서
읽고만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사이트에서는
자살하고 싶다는 분들을 보면 제 연락처를 알려주고
개인적으로 대화도 하고 그랬는데
여기선 소위 친목질이 금지된 것 같기도 한 분위기인 것 같기도 해서 조심스럽네요
(자살하고 싶다는 분들에게 제 메일 주소를 알려주면 여기선 혼나나요?)
 
어쨌든 제가 적은 글에 대해서
여러분이 물어보신 부분과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사족을 좀 달아봤습니다
 
제 글 보고 울었다고 하시는분들도 있으시던데
우셔도 됩니다
그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 저희는 알고 있으니까요
 
불면증이 심해서 답답하다는 분의 답글을 적으신분도 계시던데
다음에는 불면증의 치료방법 위주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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