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에게 묻는다 <상> 스포츠조선은 2007년 신년기획으로 14개 프로구단 사령탑 중 외국인 감독을 뺀 11명을 대상으로 대표팀과 K-리그의 문제점과 발전 방안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최고 킬러, 선수 연봉, 베어벡 감독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일선감독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19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회에 걸쳐 나눠 싣는다. 설문 참여자(가나다 순) : 김정남 울산 감독, 김학범 성남 감독, 박이천 인천 감독대행, 박항서 경남 감독, 변병주 대구 감독, 이강조 광주 감독, 정해성 제주 감독, 차범근 수원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 최윤겸 대전 감독, 허정무 전남 감독.(인천에서는 장외룡 감독이 유학 준비로 바빠 박이천 감독 대행이 대신 참여했다) < 편집자주> 1. 아시안컵 스트라이커는 누가 최고 이동국 골결정력-파워 '넘버원' 11명중 8명 선택… 허정무-이강조 감독은 조재진 낙점 ◇이동국 '더 이상의 선택은 없다. 결론은 이동국.' '라이온 킹' 이동국(포항)이 한국프로축구 최고의 킬러로 선정됐다. K-리그 감독 11명 중 무려 8명이 이동국을 현재 프로리그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꼽았다. 스포츠조선이 K-리그 감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스포츠조선은 14개 프로팀 감독 중에서 외국인 감독 3명을 제외한 11명에게 '당신이 대표팀 감독이라면 오는 7월 벌어지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원톱)로 누구를 내세우겠는가'를 물었다. 현역 스트라이커 중에서 누가 최고인가를 묻는 질문이었다. 그 결과 김정남(울산), 박이천(인천), 박항서(경남), 변병주(대구), 정해성(제주), 차범근(수원), 최강희(전북), 최윤겸(대전) 감독이 "이동국을 쓰겠다"고 답변했다. 20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중요한 국제대회의 사령탑으로서 이동국을 해결사로 선택했다. 이동국을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인정한 것이다. 이동국에 이어 조재진이 최고 킬러 2위에 올랐다. 허정무(전남), 이강조(광주) 감독 등 2명이 조재진을 선택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동국이 예전 기량이 안되면'이라는 전제 하에, 조재진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팀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김학범(성남) 감독은 유일하게 "없다"고 대답했다. "원톱에 세울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였다. 프로팀 감독들이 이동국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빼어난 골결정력이었다. 박항서, 최윤겸 감독은 "이동국만큼 골결정력이 뛰어난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남 감독은 "파워가 으뜸이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이 아닌 아시아권 대회에서 이동국만한 헤딩력과 득점력을 고루 갖춘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조재진을 선택한 이유로 "기량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동국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위해 미들즈브러 입단테스트를 마치고 구체적인 조건을 협상 중이다. < 임정식 기자 dada@> [일러스트=김동욱 기자 diky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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