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서부의 아타카마 사막은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곳이다.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는 곳도 있으며 미생물조차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몇 천 년 전에 죽은 동물과 식물들이 부패하지 않고 햇빛에 구워진 채로 남아있다. 바위, 깊은 모래 언덕, 운석으로 형성된 구멍들, 오래전에 말라붙은 고대의 호수 등으로 이루어진 이곳의 풍경은 종종 달이나 화성과 비교된다. 심지어 나사는 이곳에서 우주에서 쏠 원격 착륙 장치의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아타카마 사막의 중심부는 살아있는 것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극도로 건조한 지역이지만 가장자리로 갈수록 오른쪽으로는 안데스 산맥으로, 왼쪽은 태평양으로 이어진다.
지역에 따라 발생하는 해안 안개, 해양 스프레이, 가끔 흘러들어오는 계곡물 덕분에 가끔은 놀랄 만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기도 한다. 라마와 혹이 없는 낙타인 비큐나가 시내 주변에 모이고 드물지만 맹금류, 평원에 흩어져 있는 선인장, 작은 덤불 사이로 가재를 쫓는 도마뱀 등도 볼 수 있다. 해안을 따라 플라밍고와 펭귄이 나타날 때도 있다. 아타카마 사막 지역은 세 군데의 자연보호구역에 걸쳐 있는데 그중 하나가 팜파 델 타마루갈 국립자연보호지구이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단 두 종류가 발견된 타마루고톤빌의 서식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