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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다녀온 남편 용서가 안되요
게시물ID : humorbest_548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질해볼까
추천 : 102
조회수 : 29728회
댓글수 : 9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0/19 19:35: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9 19:04:12

얼마전 업소다니는 남자들에 관한 글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런 찌질한 글을 쓰게 되네요

저희는 결혼 17년차 부부이고 아들이 한명 있어요

남편은 가정적이고 술자리를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예요

회식은 두세달에 한두번이 고작이고 그 외 동료들과의 술자리를 즐기는 편도 아니여서

따로 만나 술마시는 것도 일년에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예요

서로 행동반경이 단순해서(회사-집: 둘다 퇴근하면 집에 와서 쉬는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수상한 짓을

하게 되면 바로 뽀록이 나는지라 이번에도 저한테 걸린거네요

남편의 부정행위는 이번이 세번째예요

결혼 7년차에 한번, 회식때 업소갔다가 왔는데 속옷하나가 뒤집어 졌더라구요(제가 또 그런 쪽으로 민감해서

안그런척 하믄서 뒤에서 철저하게 수사를 하는 편이라...)

막 뒤집어져서 다그쳤더니 동료들이 가자고해서 호기심에 한번 가봤다고 하대요

그 후 3년후 세이클럽인지 뭔지 채팅 사이트에서 채팅녀랑 그런 일이 한번 있었구요

그 때이후 7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회식갔다가 동료들과 업소를 다녀왔어요

처음엔 아니라고 했지만 엊그제 회식다녀왔는데 두시간동안 전화기가 꺼져있었고

(맞벌이인지라 상호신뢰상 전화기는 무조건 살려두기로 합의돼있음)

오늘 아침에 갑자기 회사동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5만원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감잡고 마구 몰아부쳤어요

이혼하겠다고 완전 개거품물었더니 다시는 그런 일 없다고 동료들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를 대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이 세번째이다 보니 정말 이렇게 용서를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맞는 건가 싶네요

7년차, 10년차, 17년차,,,어떻게 시기를 그렇게 정확하게 아냐고 물으신다면

그만큼 제가 그 일로 충격도 많이 받고 한이 맺혔던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남자들은 재미삼아 그런데 가는 거라고 얘기하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정말 피가 거꾸로 치솟는 일이거든요

 남편이나 저나 크게 욕심없이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고 어찌보면 인생관이 비슷해서인지 여지껏 살아오면서

크게 싸우거나 서로 적이 됐던 적이 없었고 또 우리에겐 제일 중요한 아들이 있네요

이혼을 하자고 하면 남편은 무조건 빌고 매달리는 스탈이라 아마 소송을 걸어야 할 거예요

저도 직장생활을 하고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을 정도의 소득이라 제가 자식을 키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살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결혼생활을 쫑낸다는 게 그리 쉬운 결정만은 아니네요 

결혼 17년차 총 세번의 외도....모두 일회성 일탈이였고 그 외의 생활은

나무랄 점이 없는 사람이지만 문제는 제가 지금  이 상황을 견디기도 힘들고 지금 용서해도 또다시 뒤통수 맞을 거란

생각도 강하구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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