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새 회손 이게 너무 거슬리네요. 좀 심각하다고 느끼는게, 분명히 몇년 전까지만해도 명예훼손을 명예회손이라고 적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그런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오유 글 몇개만 클릭해봐도 엄청 당연하단듯이 회손이라고 적혀있는 글이 너무 많아요. 다른 맞춤법은 틀렸다고 지적하는 댓글도 가끔 보이는데 정정되어 있는 것도 거의 안 보이고... (하도 씹선비 소리를 들어서 그런걸까요?)
계속 익숙해지다보면 오히려 맞게 쓰는 쪽이 이상해질거 같은 불안감이 들어요..
안/않은 뭐 고질적으로 자주 틀리구요. 보통 않으로 통일해서 쓰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하/해를 대입해서 읽어보시면 구분이 쉽습니다) 되/돼는 저도 자주 헷갈리고 많이 혼용해 쓰는데요. 이것 역시 하/해를 대입해보시면 됩니다.
요새는 요세가 아니라 요새이구요, 금세는 금새가 아니라 금세입니다.
가치판단에 쓰이는 말은 낫다구요, 높낮이를 나타내는 말은 낮다입니다.
병이 치료되는 것도 낫다입니다. 낳다는 출산의 의미입니다. (빨리 병이 나아라, 감기 나으세요 / 건강한 아이 낳아라, 예쁜 아기 낳으세요)
도대체를 도데체로 쓰는 것은 틀립니다. 대체와 비슷한 뜻이죠?
아직도 기억나는데 베개는 '개'가 '베'고 자는 것 이라고 가르쳐준 책이 있었네요. 이건 가끔 보여서요.
ㅔ와 ㅐ의 사용을 혼동하는 분도 많으신 것 같은데 이건 사례가 너무 많아 설명이 힘드네요. 그리고 가끔 걔, 얘 하고 사람을 지칭하는 말을 계, 예 라고 쓰시는 분도 본 듯 합니다.
이거 쓰는데도 하도 당연스레 틀리는 맞춤법이 많으니까 저도 이게 정말 맞나 두세번 검토하게 되네요.. 맞춤법을 잘 익히고 싶으시다면 물론 맞춤법 공부를 하시는 방법도 있겠지만 뻔하게도,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레 덜 틀리게 됩니다. 판타지,무협 소설, 인터넷 소설 이런 것 말구요. (요즘들어 인터넷 게시판에서 연재되던 글들을 크게 교정하지 않고 출판하는 일이 잦은 것 같습니다.. 옛날 것들이나 오히려 만화책 쪽이 교정이 잘 되어있는 편) 가장 좋은 것은 교과섭니다...
우리 나랏말쌈이 듕귁에달아 서로 사맛디 아니하여 이에 백성을 어엿비 여기신 세종대왕님께서 창제하신 스물여섯 글자 자랑스러운 한글, 아름답고 곱게 잘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