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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은 좋은 글
게시물ID : religion_5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루과이
추천 : 0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14 16:41:56
한 여행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행자는 성배를 찾기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여행자가 마침 마을을 나서려는 순간 그에게 허름한 거지가 와서 말했습니다.

"나에게 먹을 것좀 주시오."

그러나 여행자는 거들먹거리며 말했습니다.

"비키시오. 나는 성배를 찾으러 가는 바쁜 몸이오."

그리고 여행자는 길을 떠났습니다.

여행자는 아주 오랫동안 성배를 찾아 헤맸습니다.

사막도 가고 정글도 갔습니다. 그러나 성배는 찾을 수 없었고

오랜 여행동안 나이도 많아져 병까지 앓게 되자 성배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여행자가 마을에 도착했을 때에 마을 앞에는 아직도 그 때의 허름한 거지가 있었습니다.

그 거지는 또다시 여행자에게 다가가 구걸했습니다.

"나에게 먹을 것좀 주시오."

힘든 여행을 하는 동안 여행자의 거만했던 태도는 사라졌고 겸손함과 온화함만이 몸에 배여있었습니다.

여행자가 거지에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남은 빵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집에 다 왔으니 이 빵을 모두 드시지요."

그리고 여행자는 우물에 가서 자신이 차고 있던 표주박으로 물을 떠왔습니다.

그 때에 하늘에서 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여행자야, 너가 가지고 있는 그 표주박이 바로 성배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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