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요란했던 하루!
이런 날에 한 잔 땡겨서 부추전을 부쳤어요.
부추~ 아주 몸에 좋은 식재료 중 하나죠.
애호박과 청양고추도 넣고
그 위에 달걀도 톡 터트려 반죽했어요.
하지만, 수분이 많은 채소를 넣으면 부치기가 참 어려워요.
제발! 노릇노릇한 자태를 뽐내며~
기도하며 프라이팬에 첫번째 반죽을 올렸죠.
부치면서 '아~ 역시 꾸물꾸물한 날씨에는
집에서 기름냄새가 좀 풍겨야 제맛!'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뒤집기도 이만하면 성공!
입에서 군침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순간이었어요.
사실 부추전은 그동안 시도를 여러번 했는데
매번 실패했거든요. 반죽이 묽거나
뒤집기를 잘못해서요.
그런데 이번에는 느낌이 아주 좋았어요.
룰루리 랄라~ 그렇게만 익어줘~
그런데
막상 찢어서 먹었더니
밀가루가 안 익었더군요.
겉만 노릇노릇하고, 다시 부쳤더니
결국 이모양 이꼴이 됐답니다.
캔 막걸리가 불쌍했습니다.
불앞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부쳤건만~
저 그지같은 것은 내일 먹기로 하고
반찬통에 키핑!
아무래도 반죽이 묽은 것 같아
이번에는 반죽과 어우러져 있는
부추만 골라서 프라이팬에 펴고
밀가루 반죽 대신 달걀을 풀어서 흩뿌렸습니다.
다행입니다.
막걸리 들이킬 마음이 생기는 모양새 탄생.
맛있어요~
이것 하느라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갔네요.
뽀얀 닭이나 사다가 삼계탕이나 끓일걸~ ㅠㅠ
역시 부침개는 김치부침개입니다.
부추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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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나눠먹기 좋아하는
티파니이모는
이 자리를 빌어
얼마 전에 담근 깻잎절임을 나눔합니다.
밥도둑이죠?^^
아주 많이 담갔어요.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더군요.
싱겁게 먹는 입맛이라
짜지 않게 담갔답니다.
지금 먹기 좋게 익어서
밥에 얹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간장+다시마+물+표고버섯 끓인 물에
꿀+고춧가루+파+당근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답니다.
조미료는 한톨도 넣지 않았으니
맛은 모르겠지만(^^) 정성이라 생각하시고 드셨으면 좋겠어요.
대상: 끼니마다 반찬 없어서 겁나 서러운 오유 가족
(이번에는 2분에게 나눠드리고자 해요.)
[email protected]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 (부침개가 많이 남아서
가열차게 달려야겠습니다ㅋㅋㅋ)
아! 택배비는 제가 부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