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물 뼈라는 게 밝혀진 뒤에 가족들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가족들이 방금 서망항에 도착했는데요.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인 상태여서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굉장히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앵커]
워낙 처음에, 돼지뼈로 밝혀지긴 했지만 이게 발견됐을 때 도대체 어느 미수습자의 유골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굉장히 당혹스러운 측면도 있을 것 같고, 지금은 상황이 이렇게 되니 가족들의 생각이 어떨지 궁금한데, 직접 인터뷰는 할 수 없었다는 얘기죠?
[기자]
네, 지금은 충격에 휩싸인 상태여서 인터뷰를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 있는 전문가를 통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운반선을 찾아 막상 돼지뼈인 것을 확인했을 때 차라리 다행이라면서 어느 정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앵커]
내 가족인지 아닌지 확인도 할 수 없는 상황보다는 차라리 이게 낫다는 애끓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애초에 해수부가 세월호 배수 작업 중 창문에서 쏟아지는 펄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 얘기인 즉슨 해수부가 유실 방지망을 쳐놨지만 이 방지망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기도 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행여나 가족을 찾지 못할까 두려웠던 겁니다. 하지만 이후 현장에서 돼지뼈임이 확인이 됐고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는 것과 유실됐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었다는 데 안도한 겁니다.
[앵커]
한 마디로 설명하긴 어려운 감정들일 것 같습니다. 모쪼록 못 찾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팽목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3282245027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