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8월 30일 토요일.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전라도 광주로 내려갔습니다.
만나서 밥 먹고 커피먹고 빙수먹고 먹고 또 먹고 저녁시간 즈음 되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야구를 보러 가기로 하고 전대후문에서 노란색38번 버스를 탔죠.
한참 가는데 경찰들이 방패들고 줄서서 어디를 가는게 보이는거에요.
오늘 또 집회있나보구나. 그거 막으러 가는구나.. 생각하는 찰나...
버스가 조금 더 앞서가니 집회에 모이신 분들이 도로에 행진하는게 보입니다.
근데 경찰분들이 그분들을 막는게 아니라 녹색띠를 둘러서 진행하는 차량으로 부터 보호해주는게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버스에서 내려서 사진 찍었네요.
서울에서 시청광장에 집회 종종 나가봐서 조금 아는데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들이..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일들이 제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서울에선 집회만 하면 불법집회이니 해산하라고 방송만 하고, 앞 옆 뒤 다 막아놓고 해산안하면 잡아간다고만 하고
물대포 쏘고 뒤에서 히히낙낙 거리며 캠코더 들고 채증하는 모습만 봤거든요.
근데 광주는... 그냥 시민들을 보호해준다는게 느껴져서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면서 이게 당연한건데....한숨만 나더라구요.
남녀노소 다 참여하고 도로쪽으로 경찰이 띠를 두르고 보호해주면서 가구요. 맨뒤에는 경찰차가 다른차량들 통제해주구요.
그 뒤로 의경들 방패들고 가고. 맨 뒤에는 여경들이 가더라구요.
언제쯤이면 서울에서도 이런 경찰들의 모습을 볼수 있을런지...
출처 : 오늘의유머 "헬로우귀티." 님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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