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as Tragedy, then as Farce
시쓰는 쭈꾸미
은수저를 든 황금 핏줄 나으리도
흘리는 피는 시민군 동지가 흘렸던 붉은색이더라
그래서일까 전쟁으로 떠들썩했던 1804년 12월
155센티 단신 촌뜨기 군인은 스스로에게 왕관을 씌웠다.
-어떠한 혁명군보다 피비린내의 평등을 찬양하시는 나폴레옹 황제 폐하 만세!
개혁은 끝이 없고 헌법과 의회과 생겨났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이들은 당연히 이빨도 성대도 가지지 못했다.
성난 민중은 노래와 눈물을 총칼삼아 무장하고,
1848년 피와 살들이 깍지낀 거대한 바리케이트가 전진 또 전진했다
삼년 뒤 모든 거지와 창녀들에게도 틀니를 주겠다는 황홀한 약속을 받아내고,
가난한 대다수 농민의 환희속에 공화국의 첫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위대한 프랑스 국민의 대통령 루이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3세 각하 만세!
이것은 프랑스 민주화 역사의 한 단면일 뿐이다
그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망상덩어리 역사책에 대한 독후감에 불과하다
헤겔은 어디에선가 모든 거대한 세계사적 사건과 인물들은
말하자면 반드시 두 번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덧붙이는 것을 잊어버렸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세계사의구조-가라타니고진2012중에서 발췌)
오유 첫글이네요 ㅎ 집회 후기는 좀 정리해서 오후에 올릴게요 ^^
칭찬이든 악플이든 모든 리액션은 글쓰는 사람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