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가서 앉고 힘을 주니 덩어리가 뽕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하나 났는데...
일어나서 물을 내리려 보니까 무슨 초코 스무디 기계에서 5인분 스무디를 뽑아 질퍽하게 부어놓은것 같은 형상이 보였어요...
내가 들은 소리는 뽕떵- 하고 떨어지는 소리 하나뿐이었는데...
길어봤자 평소의 반변 길이 정도가 화장실 물에 들어갈 정도의 소리였는데...
분명히 앉기 전에 확인했을때는 그래두 투명한 물이 잔잔히 고여있는 좌변기였는데...
일어나보니 물을 넘어 엉덩이가 있던 자리 근처까지 차오른...
제가 싼 것이라고 믿기지 않는 거대한 무언가가 엎어져 있으니 소름이 돋더라고요...
정신을 가다듬고 일단 물을 내려서 흔적을 없애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번에 걸쳐서 물을 내리고서...
마치 육지로 올라오는 거북이마냥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던 우측 하단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두번 물을 더 내렸습니다...
손을 씻을때까지 분명히 내가 싼게 아닌데... 느낌이나 소리가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목 뒤가 오싹해오더라고요...
무서워서 공포 게시판에 올릴까 병이 아닐까 고민 게시판에 올릴까 하다가
이 게시판을 보곤 아무래도 여기가 가장 주제에 맞는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설마 병원에 가봐야 하는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