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현장에서 시민들 집단으로 폭행하고, 때리고 발길질하고.. 자기들이 마치 카스나 써든 어택하고 있는듯 재밌어 하더구만...
요즘 군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나도 지금 민방위 1년차이니까 대충 언제 군대를 갔다왔는지 아실만한 오래된 예비역 병장이다. 당시 솔직히 90년대 초반만 해도 본인이 보고 직접 경험한 바로 ( 최전방 부대는 아니었고, 그냥 널널한 정도의 군기 소유 부대였습니다) 당시만해도 군화발로 차이고 (안경쓴 면상에 대고 ) 거기다 집단으로 린치 당하고 주먹으로 맞고 차이고 하는 일이 다반사였었다.
당시, 사회가 많이 그랬다. 아직 독재 정권의 영향이 여기저기 배여 잘 빠지지 않았던 어찌 보면 암울했던 시기 중의 하나였다.
80년대 독재 암울기 시 소위 "데모"가 발생해도 전의경들 사이에서는 어쩔 수 없는 명령 때문에 안그러면 막사 들어가서 거의 반죽음으로 얻어 맞는 그런 상황 때문에 그들은 시민을 때리고 겁주고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의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으니 노약한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여자들과 애들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어머니고 아버지고, 그리고 여자친구들인데 어찌 그렇게까지 했으리라만...
하지만, 어제 그제 전의경들이 시민을 실전 격투기 생중계를 보는 착각이 들정도로 두들겨 패는 것을 보고 거기다 집단으로 한 여성과 아저씨를 패고, 군화발로 얼굴을 차고 ( 안차여본 사람은 짐작 안갈 것임) 그리고 그들의 표정을 보니, 이건 뭐 마치 카스나 써든 데쓰 하듯 재밌다는 표정,,,
정말 재미로 사람 죽일것 같다는 생각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들이 누군가? 근 10년이 넘게 국민이 대통령을 욕하고 뭐라하는 시대에 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소위 카스와 같은 잔혹 슈팅 게임 ( 사람이 머리에 총맞고 피가 화면 가득 난무하고 팔다리 잘려 나가고... ) 과 소위 종합 격투기와 같이 실제 치고 부러뜨리고 코피 흘리고.. 하는 그러한 문화를 한껏 즐겼고 실컷 놀다가 이제 군대에서 의무 복무를 하는 아마 20대 초반의 젊은이인 것이다.
권력은 깡패를 만든다고 했다. 마치 그 전의경들은 자기들이 대통령이라도 된 양 평생 못해본 발길질, 집단 린치, 그리고 여자고 노인이고 할 것 없이 한풀이라도 하듯 맘껏 두들기고 있었다.. 사람이 아니고 동물이었다 동물.. 그들이 어떻해서 편하게 인터넷을 하고 게임을 즐기며 격투기를 티비에서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하여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 두들겨 팬 전의경들은 들어라. 여기가 뭐 카스 놀이터라도 되는 착각하지 말라 ! 왜 평생 이런일 아니면 언제 맘 편하게 여자들 면상 까고 사람들 두들겨 팰수 있겠냐고 속으로 재미있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 모를 줄 아냐? 영웅심이라고 생기나? 정말 너희들 밑에 맞고 있는 한 시민이 악당으로 보이고 너희들이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으로 생각되냐?
어차피 너희들이야 더욱 큰일이다. 제대하고 취직할 때는 커녕, 한끼에 라면 한 그릇 먹기도 힘든 시대가 올테니.. 그래 이 더러운 세상 시민들이나 실컷 밟아 스트레스나 풀어야지 뭐. 참고로, 나중에 살기 힘들어 죽겠다고 거리에 나왔다간 너희들도 똑같은 아니 더한 놈들한테 집단 린치를 당해야 할 거다.. 결국 인과 응보라는 것이지.. 어떤식으로든 돌아온다는 것 잊지 말길 바란다.
오늘도 내일도,
내가 분명하게 말해 볼까? 집회 진압간 너희들 본대 들어와서 아마 자기들끼리 난 몇명 어떻게 까고 여자 면상 두들겨 팼다고 서로 자랑하고 히히덕 거리고 있을 것이다! (이런 모습이 마치 아동 성폭행 및 살인자와 닮아 있다)
그래 오늘도 출동해야 하니까 누가 더 사람 많이 죽이나 내기라도 해라 !
내가 참 걱정되는 것이 있다. 너희들이 20대 대한 민국 남자의 모습이라는 것과 너희들이 제대하여 이 사회에 복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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