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정치,  종교적 견해가 너의 생각과 다르다고
함부로 친구를 무시하고 욕하지 말아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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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을 알려 주고 싶다면
검증되지 않은 댓글로 자료 모으지 말고,
돈 줄테니 책사서 직접 고민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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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으로 반박할 바에는 침묵으로
우정을 유지하고, 머리는 항상 차갑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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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인성은 무조건적이고,
왜곡되지 않은 근현대사는 꼭 알고 중딩은 마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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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의 노예로 살면서 ​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하는
기회주의자는 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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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국가에 봉사할 자긍심이 없다면
어떤 식으로든 나랏일은 하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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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인연, 뇌물로 만사를 해결하려는 인습이 남아있어,

의식이 변할려면 앞으로 몇 세대는 지나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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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이라는 외국인이 아빠한테 경고했단다.

"정치참여를 거부하는 데에 대한 벌 중의
하나는 너보다 저급한 사람들에 의해
지배당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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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비록 다섯 살이지만,

대한민국 50%에도 속하지 못하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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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율보다 높아서
자본가는 항상 더 높은 소득을 가지게 되어
점차적으로 불평등 수준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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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말 많은 '21세기 자본론'의 내용중 하나인 것 같다.
어눌한 내가 보기에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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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내가 1%가 아니기에 넌
지금보다 더 피 터지게 살아야 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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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너가 살아갈 사회도 내가 보기엔
돈없고 빽없으면 자수성가하기 힘든 사회이니,
너가 돈이 되고, 빽이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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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행복의 가치를 돈으로 연관치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