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대회에서 이탈리아가 탈락한 한 달 전을 아직 기억한다. 덴마크와 스웨덴의 짜고 하는 느낌이 풍겼던 2:2 무승부가 매정하게 이탈리아를 8강에 오르지 못하게 했었다. 그리고 어제 그리스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이런 장면이 또 한 차례 연출되었다. 단지 이번의 한국팀의 플레이는 할 말이 없게 만들었을 뿐.
비기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코메디틱한 대역전을 이루었다. 55분, 말리의 킬러 은디아에가 해트트릭으로 한국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갔다. 이렇게 계속 나갔다면 한국이 3골을 넣지 못하면 그들은 멕시코에 의해 탈락했을 것이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 후에 말했다. "은디아에의 3번째 득점 이후 나는 다소 실망했다. 마지막에 3골을 만회하기란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래도 나에게 기적을 만들어 주었다. 그들의 플레이는 정말 놀라웠다."
59분, 김동진이 말리의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조재진이 중앙으로 강하게 쇄도해 들어와 헤딩으로 득점했다. 1분 후, 김동진은 또 다시 같은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조재진의 두 번째 득점을 도왔다. (원문에서는 두 번째 골과 어시스트 선수 이름을 바꾸어 표기..._._;) 가장 희극적인 시각은 64분에 발생했다. 말리의 수비수 탄부라가 최성국의 크로스를 잘못맞혀서 자기팀의 골문에 넣어버렸다. 덴마크와 스웨덴의 마지막 순간과 같은 것이다. 이 후에도 양팀은 여전히 공격을 했지만, 경기는 기본적으로 말리가 주도권을 잡았었다. 한국 매체들은 경기 후 후반전 추가시간이 너무 길었다고 심판을 원망하기도 했다.
경기 후, 양팀 감독은 모두 경기를 짜고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실, 경기를 보면 확실히 그런 것에 대한 어떤 흔적도 보이지 않긴 하다. 3골을 뒤져있을 때, 전력을 다해 반격을 한 것은 94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연상시킨다. 당시 클린스만도 만약 경기가 5분만 더 있었더라면 독일은 한국의 광풍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한국이 동점을 이룬 뒤에도 양팀은 여전히 공방전을 펼쳤고, 득점기회를 찾으려고 했었다. 이는 유로대회에서 덴마크와 스웨덴의 경기와는 다른 점이다. ......... 멕시코 국내 매체들도 한국과 말리의 경기에 대해 의문을 하지 않는다. 멕시코 국내 여론은 이렇다.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컨디션을 좀 더 일찍 보여주었더라면, 우리가 탈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위 기사에 대한 리플들*********************
韩国队确实厉害,不服不行!
한국은 정말 대단하다.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中国队学学韩国人的精神吧
중국은 한국인의 정신을 배워라.
看看2002年世界杯,韩国的表现也就没什么了
2002 월드컵을 봐라. 한국의 플레이는 뭐 별거 없었잖아.
中国和韩国的技术并没有多大差距,关键是韩国人的像以前德国不服输的精神。
중국과 한국의 기술은 결코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이전에 독일에게 지지 않으려했던 그런 정신이다.
경기는 북경 시간으로 새벽 1시 반에 했다. 말리의 첫 골은 6분만에 터졌고 나는 리플레이로만 보았다. 7번 선수는 핸들링같았다. 두 번째 골은 역시 7번이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한국의 맨마킹이 너무 느슨했다. 전반전은 양팀이 서로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한국은 상대에 막혔다. 전반전은 2:0이었다. 후반전, 한국이 공격을 하지만 실패했고 7번 선수에게 또 한 골을 먹었다. 이 때 한국은 탈락상황이지만 조재진의 두 헤딩골이 한국을 살렸다. 조재진의 헤딩은 무한에서 중국올대와의 경기 중 나온 것과 같았다. (크로스와 점프 위치까지 비슷했다.) 3번째 골은 자책골이었다. 말리 수비가 걷어내려다 자기팀의 좌측 상단 사각지역으로 넣었다. 3:3이 되었을 때 경기 종료까지는 약 20분이 남았다. 양팀은 갈 수록 공격이 느슨해졌고 기회만 잡으려고 했다. 한국 수비가 볼을 차단당하고 슛을 허용했지만, 김영광이 잘 막았다. 또 다시 슛을 했지만 골포스트 맞았다. 한국도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상황을 바꾸진 못했다. 최종 스코어 3:3. 양팀 모두 기뻐했다. 해트트릭을 한 7번 선수와 김영광이 서로 뒤통수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는 우정(우호)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