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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우정은, 정말 마법이구나. -2-
게시물ID : pony_44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뉴-Lv1
추천 : 1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02 18:25:24
우리 둘은 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눈 다음 서로 아무 말도 없이 봄 향기가 가득히 채워져 있는 들판 길을 함께 걷기 시작했다.
이제는 오랜 세월동안 그 누구도 지나 다니지 않아 무성히 꽃과 이름모를 잡초들이 자라나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길을 우리 둘은 과거의 기억을 따라 함께 걸었다. 트와일라잇은 그런 길 위를 걸으며 편안해 보이는 미소를 짓고는 온 몸으로 
이곳의 자연과 그 안에 있는 느긋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지막하게 생각했다.
이번 해는 또 얼마나 바쁘게 지냈던 걸까.

오랜만에 얻은 자유의 기쁨을 태양 빛과 같이 빛나는 미소로 표출하고 있는 트와일라잇은 나름대로 그녀의 
탐구심이 넘쳐나는 눈 밑에 자리잡은 다크서클을 어설픈 구석이 보이는 화장 밑에 숨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며 
이번 해에도 그녀가 얼마나 고생을 하며 지냈던 것인지 나는 그저 궁금할 따름이였다.

예전에 약속했던 대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 둘은 항상 매년마다 Winter wrap up 행사가 끝난 다음 날에 이렇게 만나 
그곳에 가기로 하긴 했지만 오직 이 날에서만 우리 둘이 만남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트와일라잇과 친구가 된지는 참 오랜시간이 흘렀긴 했어도 우리 둘은 여전히 가끔식은 서로 얼굴이나 보면서 차나 한잔 
같이 한다거나 하루 종일 수다를 떨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다.

다만 내가 요즘에는 다시 옛날의 유명하셨던 혼돈의 정령, 아님 제왕인지 뭔지…그런 식으로 알려져 있는 몸인 덕분에
내가 본 모습 상태로 직접 왕궁에 찾아가면 아주 난리가 날 것은 뻔한 것이고, 평범한 망아지 한마리로 변신해서 간다고 하여도 
신원불명의 시민 한명을 순순히 성에 들여줄 만큼 경비들이 허수아비는 아니여서,

어쩔 수 없이 시간이 생긴 트와일라잇이 송구스럽게 이런 누추한 곳에서 나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적어도 
계절이 지나갈 때마다 이곳을 방문해주는 형식으로 만나고 있는 상황이다.

트와일라잇은 편집증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계획을 확실히 짜고 잘 지키기 때문에 그녀는 매년 
사계절마다 항상 나를 찾아오기는 하지만, 이번 해처럼 가끔식 트와일라잇은 1년 동안 아예 나를 찾아 오지 않을 때가 있다.
몇 년마다 한 번씩 트와일라잇은 혼자서 공주가 해야할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바쁜 생활을 보낼 때가 있기 때문이였다.

셀레스티아나 루나가 이제 죽을 때가 다 되어간다는 거나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녀들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힘들어 졌다거나 해서 트와일라잇이 그런 생활을 보낸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왜그러는 것인지 나로서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지만, 그녀가 굳이 그러는 데에 이유 같은 건 없다.

내가 전에 왜 그런 생활을 보내는 것인지 궁금해 직접 트와일라잇에게 질문을 했지만,
그녀는 그저 가끔식 그런 생활을 보내는 것도 나름대로 재밌다고만 할 뿐이였다.

"참 재밌기도 하겠다."

나는 그녀가 그런 생활을 보내기 시작하면 항상 주간신문의 왕실 업무에 관한 기사에서 언제나 
'Princess Twilight Sparkle'이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가십기사에서 공주들의 휴가에 대한 이야기가 
가끔식 등장할 때는 트와일라잇의 이름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은 것과 심지어는 그녀가 찍힌 사진에서는 그녀의 눈 밑에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거라는 것처럼 항시 다크서클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당연히 내 입에서는 절로 비꼬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녀는 이번 해도 그런 생활을 보내기로 했던 것인지 봄이 지나고 여름이 찾아오기까지 나는 그녀에 대한 소식을 오직
신문으로만 알 수 있었다. 당연스럽게도 나는 신문에서 다크서클을 화장으로 가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젠 나도 저런 트와일라잇의 모습에 익숙해 질때가 됐지만…
나는 그녀가 나온 사진을 보며 저러다 쓰러지는 건 하는가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저러다 예전에 한 번 쓰러진 적도 있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트와일라잇에게 그녀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냈었다. 물론 아나그램으로 만든 가명으로.

그 편지에 대한 답장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항상 두 번씩 나에게 왔었다.
처음에는 한눈에 봐도 다른 사람이 쓴 것이라고 알 수 있는 글씨채로 적혀있는 
'나중에 다시 연락 해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하는 내용의 편지.

그 편지를 받아둔 나는 대략 한달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로 두번째로 날아온 편지를 받을 수 있었다.  

'친애하는 디스코드에게, 

난 괜찮아. 지금 일이 있어서 나중에 시간나면 공주님들하고 같이 만나자.'

참 자신이 괜찮다고 하는 편지의 내용과는 다르게, 편지에는 마구잡이로 휘갈겨 쓰면서 튀어버린 잉크가 종이 끝자락에 
여기저기 묻어 있고 그녀 특유의 간결하고 깔끔한 글씨체는 남들이 보기에는 같은 망아지가 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변질되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트와일라잇이 아예 편지를 쓸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지는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한참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서야 답장을 받았을 때에 비하면 말이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그녀를 걱정하고 있기를 그만두고 오늘 트와일라잇이 올 때 까지 기다린 것이다.
이 날 만큼은, 그 어떤 일이 생긴다 하여도 우리는 반드시 같이 그곳에 가기로 했으니까.

"디스코드."

나는 트와일라잇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하다, 어제까지 Winter wrap up 행사에 참여한 녀석이 피곤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마침 하고 있던 도중 언제부턴지 몰라도 나를 항해 뒤돌아 선 그녀가 내 얼굴을 빤히 처다보며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응?"

그녀가 이곳에서 편히 여유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던 나는 그제서야 굳게 다물고 있었던 
입을 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트와일라잇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나눌 생각에 나는 살짝 기분이 들뜬 것이었다.

"이제 슬슬 갈까?"

그런데, 그녀는 내 예상과는 달리 날개를 살짝 펄럭이며 나에게 그곳에 가자는 제안을 하였다.

"벌써? 여기 네가 온지 10분도 안 지났는데?"

평소 같으면 1시간이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녀석이 여기에 온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가자고 하는 것에 
나는 의문을 느끼며 고개를 옆으로 살짝 젖히며 말했다. 

"풋."

그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잠깐 생각에 빠져 있던 나는 트와일라잇은 나의 모습을 보고는 
살짝 장닌끼 있는 웃음을 터뜨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왜? 평소 같으면 1시간 정도 여기서 들판 구경이나 하고 있어야 하는 내가 이렇게 금방 가자고 하니까 이상해?"

그녀는 웃음을 지은 채로 내 속을 훤히 보고 있는 듯이 말했다.
내가 트와일라잇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트와일라잇도 나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니
그녀가 내 행동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별로 놀라울 일도 아니였다. 

"뭐…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지."

"하긴, 내가 항상 여길 오면 이곳에서 시간을 때웠으니까."

트와일라잇은 기분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들판에 자라나 있는 보라색 꽃들을 잠시 어루만지다 다시 말을 잇기 시작했다. 
                                                                    
"오늘, 스파이크도 왔거든."

나는 트와일라잇에게서 정말 반가운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군. 5년 만이지? 그 녀석이 온지 말이야." 

"그렇지. 어느새 그렇게 됐지."

그녀는 고개를 숙여 스파이크와 같은 색깔의 그 꽃들을 보며 옛날 생각을 하듯이 추억에 젖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분명 트와일라잇은 그 녀석이 꼬마용이였던 시절을 떠올리고 있는 것이리라.  

천진난만하기 그지 없던 그 꼬마 녀석이 태어날 때 부터 그 녀석이 자라온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온 트와일라잇은 
질풍노도의 십대 시절을 잘 보내고 어느새 책임감이 넘치는 어른이 된 녀석이 자기를 찾아 올 때마다 
저렇게 추억에 잠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나 오늘 같은 날에는.

"이런, 그럼 그 녀석 아무래도 혼자 기다리고 있겠군."

"그건 아니지, 디스코드."

트와일라잇은 어루만지고 있는 꽃을 꺽어 자신의 코에 가까이 대며 그 꽃의 향기를 맡으며 잠시 후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우리 친구들도 있잖아."

그리고 그녀는 꽃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며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그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고개만을 끄덕였다.

그래, 그곳에는 우리 친구들이 함께 있으니까.

"디스코드, 이제 그만 가자."

트와일라잇은 꽃의 향기를 맡은 다음 자신의 근처에서 다섯 송이의 보라색 꽃을 더 꺽어낸 뒤 
한쪽 발굽에 쥐고 있는 채로 자신의 날개를 활짝 펴내기 시작하며 나에게 그곳에 가자고 하기 시작했다.

나는 말없이 손가락을 한 번 튕겨 근처에 자라나 있던 보라색 꽃 다섯 송이를 꺽어 나에게 가져오며 내 모습을 
갈색 빛의 털을 가지고 박쥐와 파란 날개가 그려진 큐티마크를 가진 페가수스의 모습으로 변신시키고 난 다음에서야  

"그럼 이제 가볼까."

그녀의 말에 대답하며 먼저 날개짓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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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은 하얀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반시간 동안 날아 드디어 바로 그 장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현제 트와일라잇이 셀레스티아와 루나와 함께 살고 있는 캔틀롯의 궁전 근처의 숲 속에 어스포니가 다진 길이 
이어져 있지 않으며 나와 캔틀롯의 세 공주들과 스파이크를 제외하고는 이런 곳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그 장소.

그런 장소에, 나는 그 장소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보라색 용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어느 생명체의 손길도 닿지 않은 자연이 살아 숨 쉬면서도 예전과 비교해 봐도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그곳에 우두커니 서 있는 스파이크는 5년 전의 모습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나는 그런 스파이크의 모습을 보고는 용의 시간은 정말 느리게 흘러가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나도 모르게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지, 일이 정말 복잡하게 꼬여버려서 최근까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몰라! 
워낙에 그리폰 정치인 중에서 너무…호전적인 녀석들이 많아서 일이 바빠지고 평화롭게 해결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어느 정도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5년이나 걸려버렸지 뭐야. 정말이지…이제서야 오랜만에 만날 수 있게 됐어, 래리티."

그는 그 커다란 손에 이곳을 가득히 채울 수도 있을 것 같을 정도로 많은 보라색 꽃을 한다발 쥐고 
한쪽 무릎을 땅에 내리고 고개를 숙인 채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가 그 큰 몸을 가지고도, 예전에 그가 래리티보다 작았던 그 시절을 상기시키듯이 그는 성체 용의 위엄이 느껴지는 
미소가 아닌 어란아이의 그 활발함이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보라색 꽃들을 다섯 자리에 차례대로 내려 놓기 시작했다.

그 누구보다 남들을 도와주는데 가장 앞장서던 애플잭이 잠든 비석 앞에, 
항상 의리를 중요시하며 강인한 용기를 가지고 있었던 레인보우 대쉬가 잠든 비석 앞에,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친절한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녔던 플러터샤이가 잠든 비석 앞에,
친구들을 위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 조차 포기 할 수 있는 관대한 심성을 가진 래리티가 잠든 비석 앞에,
누군가 자신에 의해 웃음을 지어주는 것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하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던 핑키파이가 잠든 비석 앞에,  

꽃들을 전부 내려 놓은 스파이크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렇게 말했다.

"정말, 모두들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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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만 입니다, 여러분!!! 2개월 만 입니다....ㅜㅜ!

2개월이 지나서야 겨우겨우 연재를 재개하게 되어 너무나 죄송할 따름입니다!!!!!

쾌속 연제를 하고 싶었지만 이 놈의 게으른 놈은 잉여잉여대다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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