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치 두마리중 한마리(3살)가 지금 그 시간과 싸우고 있습니다. 늘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을 보는게 싫어서 안키우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잘 안되지요..
며칠전 갑자기 한마리가 온몸이 마비가 된듯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어제까지 멀쩡했던 녀석이...눈만 깜빡이고... 원래 태어날때부터 거의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서 친구가 직접 억지로 먹여서 겨우 살려놓았던 녀석인데 덩치도 다른녀석들 절반 만하고 역시 몸이 잘 버텨 주지 못했나봅니다.
여기저기 조언해봐도 수명도 짧고 돌연사가 많은 고슴도치는 편안히 보내주는게 최상책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눈은 깜빡이니
필사적으로 먹이랑 물을 아침 저녁으로 먹였습니다.(누워있는 녀석한테 떠먹여줌) 다행히 밥과 물은 먹더라는... 오늘 보니까 후들후들 거리며 일어나 몸을 지탱하긴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참 대견하네요.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긴 하지만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할듯 싶습니다.
본인들이 사랑해서 원해서 키우는 반려 동물 미리미리 잘해주세요. 생각지도 못하는 순간에 떠날 수 있습니다. 담부터 동물 진짜 안키울거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