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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으로 보자 - 군가산점제
게시물ID : sisa_548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발알려주셈
추천 : 6/6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9/04 18:24:44
안녕하세요!
페미니즘에 관해 이야기하고싶었던 점이 그동안 몇 번 있었는데, 사실 용기가 없었어요.. ;ㅁ;
저의 정체성에 대해 '페미니스트'라고 말했을때의 여러가지 오해, 선입견이 두려웠고 
제가 말실수나 잘못된 이야기를 하게되면 페미니스트 전체로 화살이 돌아갈 테니까요.
눈물즙.jpg

그래서 먼저 밝혀두고 싶은 것은, 페미니즘에도 종류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나 많고,
페미니스트가 2000명이 있다면 2000가지의 페미니즘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달라요.
그중에서도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을 공부한 '저의 의견'일 뿐이고, 누구와도 어떤 부분에서는 서로 공감할수도 있겠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충돌할수도 있겠죠. 
 그러니 여러분은 제가 하는 말 중에 공감이 가거나 끄덕여지는 부분만 페미니스트의 의견이라 받아들이시고 
이건 말이 안된다 기분나쁘다 하시는 부분은 저에게 화살을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오늘은 먼저 군가산점제에 대해 이야기할건데요, 이부분을 먼저 이야기 하는 이유는!
페미니즘이 가장 오해를 받고 미움을 받는 부분인 것 같아서ㅠ 먼저 풀고 가고 싶어서요.
군 가산점제 이후에는 댓글로 여러분이 페미니즘에 대해 궁금한 것들 질문 받고 그에대해 답변? 하는 식으로 하고싶어요.

물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페미니즘에 대해 모든걸 통달한 전문가도 아니며, 그저 '페미니즘을 공부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니, 이렇게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페미니즘으로 오유에서 검색한 게시물을 보니,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52357
라는 게시물이 있군요! 들어가서 보니 몹시 설명도 잘 해주셨고 감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 (_ _) (- -)
제가 조금 보충하는 식으로 가도 괜찮을 정도로 저와 생각이 비슷하셔서 기쁩니다


1. 먼저 군 가산점제는 군복무한 남성 전체를 위한 혜택이 아닙니다.

 군복무 가산점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분들, 혹시라도 더 확대된다면 기업에 취직하는 분들만을 위한 혜택이죠.
군복무한 남성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며 집안 좋고 빽 있어서 군대를 회피한 남자에게 조금의 불이익도 되지 않는 방침입니다.
게다가 국가 입장에서는 아주 손쉬운 방법이죠. 조금의 경제적 손실도 없이 그냥 몇점 더 주고 뽑으면 되니까.

2. 군 가산점제는 여성과 남성을 이간질시키는 제도입니다.

 정말 군가산점제를 생각한 사람은 치사하고 머리좋은 새끼가 틀림없습니다.
군 가산점제라고 하면 일반 여성들과 장애인들은 단순히 반감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군대 갔다온 남자들만 혜택을 준다니! 장애인들은 가고싶어도 못 가는데 왜! 라고 생각하겠죠.
 몇몇의 남성들은 너희가 반대해서 군가산점제도 못받잖아! 하고 여성들에게 화풀이하고 
여성들도 나름대로 억울하니까 싸우다보면 결국 성별싸움밖에 안됩니다.(군가산점제 만든놈들! 천하의 개쌍놈들!)
남자는 "너네가 군대가봐라!" 여자는 "나는 임신하는데?"
........ 제발 이 글을 읽고 나서는 이런 얘기는 여자나 남자나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애초에 비교도 안되는거 가지고 비교하지 말고 같은 약자끼리 불쌍하게 서로 더 힘드니 뭐니 하지 말자구요ㅠㅠ
 이렇게 싸워서 논의의 본질을 흐리고자 하는게 군가산점제가 탄생한 목적입니다.
지들끼리 싸우게 해서 군복무에 대한 실질적 보상에 대한 논의를 못하게 하려구요.
솔직히 여성이라고 남성의 군복무에 대한 불이익을 아예 안받는 것도 아니고(남동생, 오빠 내놔ㅠㅠ),
남성이라고 임신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는 것은 아니죠(아내가 임신휴직, 육아휴직을 했을 때의 경제적 부담 등).
군대, 임신, 육아에대한 보상을 남성 여성 모두 힘을 합쳐 쟁취해야 하는데 둘이 싸우고 있으면 그야말로 미래가 없죠..

- 여기서 제 생각을 조금 첨언하자면, 군대에 다녀온 모든 남성들이 군가산점제로 만족하신다면 저는 찬성하겠습니다.
 "그정도의 보상이라면 1년9개월 동안 '자발적으로'가겠다!" 하실 정도로 만족하신다면. 어쩔수 없지요.
 남자는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여자는 1년 9개월이라는 자기계발 시간이 있는건 사실이니까요. 장애인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보조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정말 그걸로 만족하세요? 2년동안 국가에 몸바쳐 나라지키고 나서 겨우 주는건 국가에 요만큼의 부담도 안되는 점수 몇점이라니.

3. 만약 군 가산점제가 인정된다면

 이거야말로 정말 슬픈데 저는 차라리 위헌판결 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군가산점제가 인정되었다면
더 이상의 군복무 혜택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어려울 테니까요. 이미 너네 가산점 줬는데? 해버리면 당사자들도 벙찌는게 사실이고,
너넨 이미 군가산점 받았잖아! 라며 군복무를 하지 않는 분들의 반감도 그만큼 더 클게 당연하니까요.

4. 군 가산점제 이외의 다른 보상은 어떨까요.

 현재 군 가산점제가 위헌판결이 있고 나서 군복무 보상에 대한 논의가 전무하다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군대에서 여러가지 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실질적인 논의나 요구가 없다니.
저는 적어도 최저임금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이 없네 뭐네 해도 일단 주장이 거세지다 보면 사정 맞는 대로 주겠지요.
'우리나라는 안보가 불안해서 군대를 가야해. 또 국가가 예산이 없어서 우리 줄 돈이 없으니까 참아야지.' 라고 생각하실수 있고,
그게 틀렸다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정당한 보상을 주장하는 요구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를 비롯해서 많은 여성들은 군인들에 대해 감사함과 미안함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급 인상, 복지 증진 등 여러가지로 함께 투쟁하고 싶어하구요. 군복무 당사자인 여러분들이 목소리 높여주신다면
분명 많은 여성분들도 함께할거에요.

그리고 또 한가지 부탁!

너는 군대갔다온것도 아니야, 꿀빨던 새끼가,
너는 군대 언제가냐?, 군대가야 남자된다
군대가야 철들어. 군대도 안갔다온 새끼가.
요즘 군대는 군대도 아니다. 우리때는 더했어 뭘 그정도 갖고.....

이런얘기 다메요ㅠㅠㅠㅠ! 
이거야말로 군대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못하게 하는 주범인것 같아요ㅠ
특히 남성들끼리 이런 얘기하는걸 많이 들어서...
더 나은 선진병영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깔건 까고 바꿀건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쫌 긴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기분 나쁜 말은 저의 탓으로,
공감가는 말은 페미니즘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주세요.
행복한 매일매일 되세요.
아잉.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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