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에 직장에 들어가서 나중에 돈벌면 어려운 사람들 도와줘야겠다 생각하던게 있어서 어린이재단에 2만원씩이라도 꾸준히 후원해 왔습니다.
그렇게 한 2년 정도 흘렀는데 오늘 아침에 저희 아버지가 그 후원하는걸 우편으로 보셨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한테 전화가 걸려와서 그 얘기를 꺼내시길래 아 모르게 할라 그랬는데 아셨구나. 칭찬이라도 받을 줄 알았어요
근데 대뜸 아버지가 엄청 화가 나셨다고 당장 그 후원인가 뭐시긴가 하지말라더라구요 우리 집안사정을 니가 아냐 모르냐 그돈을 차라리 동생 용돈을 줘라 그리고 니가 그거 하면 해택이 뭐있냐 하면서 나무라더라구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집 가난합니다. 집도 없어요. 그래도 밥은 먹고 살만하고 저도 동생 눈에 보이는데로 주머니에 있는돈 용돈으로 찔러주고 아버지 용돈도 챙겨주고 그렇게 삽니다. 동생 용돈 반정도 후원한다고 집 망할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너무 실망 스럽더라구요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밥도못먹고 사는애들도 있는데 내가 술한번 안먹고 내는돈이고 이런걸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고 아버지도 재단에서 후원받아서 수술하시지 않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