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5 친구가 미포를 좋아해서 미포만 하는데..
겜도 랭겜만 하는친구라 랭겜할때 옆에서 멍하니 구경해봤습니다
겜시작하고 처음에는 cs만 먹으면서 그럭저럭 하더라구요
그러다 딜교환 할때 되니 q,e 대충 쓰고 무빙안하고 그냥 어택만 합니다
미니언한테 많이맞고 뒤늦게 지는걸 알고 빼는데...
빼는 타이밍도 늦어서 그냥 죽고 말더라구요ㅋㅋ
그리고선 서폿한테 막 채팅으로 뭐라뭐라 탓합니다
부활하고 라인으로 오자마자 죽었는데 두번째 죽을때도
이런 단순한 패턴으로 그냥 어택만 하다 죽더라구요
그러고 세번째도 이렇게 반복해서 죽던데..
보다보니 '어? 이거 어디서 보던패턴인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플레이 하는걸 유심히 보니 딱 AI 패턴이더라구요ㅋㅋ
이동하거나 상대를 공격할때 그 목적지,목표만 타겟하고 아니다싶으면 그냥 뒤로 빼기..
어택할때 앞으로 가면 상대방 모르가나가 q스킬 당연히 날리는데 그런건 전혀 염두해두지 않고
목적 대상을 공격하는것 외엔 전혀 신경을 안 쓰는것 같았습니다ㅋㅋ
스킬날아오면 옆무빙으로 피하거나 이런거 전혀없이 그냥 다 말뚝딜..
그러면서 채팅은 같은팀 못한다고 난리를 부리고ㅋㅋㅋ
한게임당 기본 15데스를 하더라구요
이렇게 3게임을 지켜봤는데 보다보니 제 머리가 이상해진건지
자꾸 드는 생각이
'와..이렇게 단순하면서 순수하게 겜할수도 있구나'로 시작해서
'그래, 겜은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즐겜하면서 해야돼'
'게임을 머리아프게 공부해가면서 했던 내가 잘못된거였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구요ㅋㅋㅋ
희한한건 같이 게임하는 팀원이나 상대팀도 비슷한 수준으로 게임을 하고 있으니ㅋㅋ
다들 게임 플레이하는 모습만 보면 완전 순박한 시골사람 같고 그래서
그때부터 브론즈5인 사람들만 보면 왠지 귀여워서 미소가 지어지네요
근데 또...
이런 순박한 플레이를 하면서 채팅창을 보면 부모님 안부는 당연하다는듯이 물어보고
전혀 팀과 소통하거나 협심하려는거 없이 자기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자기 잘못인데도 그저 상대를 비방만 하려 하고 남탓을 하는것을 보니 확 깨더라구요
참 좋았다가도 순수한 친구들만은 아니구나 싶어서 씁쓸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