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현대한국어는 찰진 맛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에요.
사람들이 똥눌 때 보면 똥은 다양한 모습으로 누어지고 있는데
똥누다, 똥싸다 거의 이 두가지 표현 외엔 잘 쓰질 않으니..
물론 포괄적이고 올바른 표현이긴 하나 이래선 너무 밋밋함.
밋밋한 언어는 생기가 없어요.
보다 찰지고 다양한 표현으로 살아날뛰는 우리말을 가꾸어가는 게 어떨까요?
설사는 줄줄 새거나 뿜어져 나오죠.
따라서 똥누러 갈 때, 느낌이 설사라면
똥꼬 틀러 간다거나 똥 뿜으러 간다는 표현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화장실 좌변기에 똥(평범한)누러 갈 땐
똥때리러 간다는 표현이 좋겠네요.
똥이 나오면 좌변기에 고인 물과 마찰하니까요.
수면이 받을 충격과 아픔을 상상해보면 이건 똥으로 때리는 행위니까.
변기에 앉아 똥누면서 담배 물고 오래 사색에 잠겨있을 땐 똥때리고 있을게.
그냥 똥누러 간다는 표현은
잔디밭이나 시멘트 바닥등에 쪼그리고 앉아서 눌 때
이게 아무래도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기 때문에
그저 똥누러 간다는 모호한 말로 살짝 얼버무리려는 심리를 나타내주는..
음.. 이 정도만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