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보라 부르고 싶으니까.. 여보라 부를게.

여보가 헤어지자고 한지 넉달이 부쩍 지났네.

 

남들은 여보가 바람 폈던 거라 하지만

여보가 나와 헤어지기 전에 그 남자와 함께 있었던 게, 사실 상상이 안 가는걸

 

우리 함께 지냈던 3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가 참 특별한 줄만 알았는데

그저 특별하지도 않은 첫사랑이었다는걸 알 거같아.

 

여보가 장난처럼 헤어지면 어떡할거냐고 했던 그 때에 벌써 만나고 있었겠지?

그래서 나와 헤어지고 개운하다고 한거겠지..

 

얼마전에 여보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문자 보냈었잖아.

내가 잘 타일러서 나한테 고맙다고 해줬지. 카톡 차단 안 한다고... 바보같이 난 그 말이 참 좋았어.

그치만 그냥 내게 아무 감정없이 맘이 불편했던 걸 풀었던 거란 거 알아

이젠 나 같은거 신경 안 쓰고, 여보 맘 편히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

 

우리 장거리 커플이어서 마주칠 일도, 소식 들을 일도 없을거야.

나 재수할 때 다녔던 독서실에 다시 오게 됐어. CPA 고시반 들어가기 전까지... 다시 다니려고.

여보 생각 참 많이 난다.

 

우리가 진짜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거야.

나 그 사이에 고백도 받아봤다. 나 인기많은 남자야 흥...

근데 나는 바보처럼, 먼 훗날 네게 돌아가고 다시 상처받는 상상을 한단다.

 

그치만 지금은 아니야.. 나도 더 좋은 새 사랑이란걸 찾아볼테니까.

그 사람은 직장인이니까 너한테 더 잘해주겠지. 첨엔 정말 네가 불행하길 바랐지만

이젠 행복하길 빌게. 사람은 바뀌지 않으니까... 옛날처럼 잘 지내고 있겠지?

 

안녕. 언젠가 다시 만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