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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숲)스포조금) 무슨 이런 드라마가 있답니까
게시물ID : drama_54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게뭐래요?
추천 : 14
조회수 : 121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8/13 22:41:32




요새 새벽까지 야근할 일이 많아서 일주일에 두 세편 보다가 
이제야 좀 일이 없어져서 어제 새벽까지 마지막 다섯 편 몰아봤어요
그러고보니 처음 비밀의 숲 보게된 게 우연찮게 막방날이었네요... 거의 3주 걸쳐서 봤군요.

한국 드라마 장르물에서 참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스토리를 짜낸 드라마가 있었나 싶어요

수사 파트도 파트지만 황시목 검사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치나 소품들이나(한경위 그림 너무 귀ㅣ여워요 정말 흑ㅎ극ㄱ소유하고싶다)
캐릭터들의 유대며 반목도 잘 그려낸 것도 낸 것이지만 평면적으로 보여줄수도 있는 최팀장이나 
김경사, 장형사 같은 캐릭터들도 완전히 그쪽으로만 몰아가지 않게 만들어낸 것도 그렇고
14화쯤에서는 아... 이거 새벽인데(3시;) 자고 내일 보면 정말 안 되겠다 싶었을 정도로 몰입해서 결국 다 보고 말았네요..

황시목도 황시목이지만 저는 이창준 캐릭터가 아주 제일 강렬히 기억에 남아요.
분명 초반에는 아무리봐도 배드 사이드인데 멀쑥하고 약간 묻어나오는 경상 사투리에 표정은 또 어딘가 외로워보이지 아주 무슨 이런 캐릭터가(
그래놓고는 여기 저기 물든 연기 잘 해올 정도로 맘 먹고 살았으면서 또 마지막 화에선 천천히 오라고 하지를 않나... 아니 무슨 이런 캐릭터가...

그리고 조승우씨는 정말.... 예전에 조수미가 남자의 자격인가 하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말이 기억나더라고요.
노래를 잘 하려면 아주 작은 음량마저 자기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요. 조승우는 그걸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처음엔 황시목이라는 캐릭터가 검사에 머리도 좋고 뇌 수술도 받았다고 하니까 임팩트 있는 인물이겠다 싶었는데
막상 까보니까 한경위가 그러잖아요. 그렇게 잘난 사람인데 왜 저렇게 위축되어 있을까? 그런데 마냥 또 그렇게 위축되어 있는 사람은 아니고요.
그런 평소의 황시목을 마치 피아노시모같은 여린 톤으로 이끌어가는 것 같은 것도 굉장했는데 
감정적으로 흔들릴 때나,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끌어내거나 얻고자 해서 목적성에 따라 행동할 때나, 
그리고 마지막 화의 그 미소짓는 장면에서와 같은 경우에 와... 어떤 배우가 저렇게 자연스럽게 자유자재로 
포르테, 포르테시모까지 피치를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드라마 내내 연기에 감탄하면서 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아.. 또 이런 드라마가 나올까요? 
또 이런 즐거움이 있을까요?
아직도 머릿속에 옥탑방의 가든 파티랑 한경위 그림들이랑 검사장실의 이창준이 떠다니네요...
오랜만에 정말 마음 깊이 즐거운 드라마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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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5 22:51:54추천 1
일월욜 이틀만에 완파!!! 스토리 배우 정말 최고였습니다. 중간중간 악간 끊기는? 마디점프? 느낌이 있었지만 이또한 매력이었습니다.
댓글 1개 ▲
2017-08-16 01:30:32추천 0
헉 ㅋㅋㅋㅋㅋ 이틀만에 다 보셨다니 !!! 스토리 편집이 중간중간 이어지지 않고 약간 산만한 구석이 있긴 했죠 ㅋㅋㅋㅋ  시나리오 작가분이 다음 작에서는 더 조밀하게 잘 하실 것 같아요! 신인이니까 기대가 많이 돼요 흐흫
nisy
2017-08-15 23:09:34추천 1
조승우야 워낙 호감있는 배우였지만

이창준 역할 하신분... 응답하라에 나오셨다고 하던데 그 드라마를 안봤어요. 드라마 자체를 본지가 오래였고요. 굉장한 연기변신이라고 하던데 저에게는 그냥 검사장으로 각인될것 같네요.

마지막에 공사장에서 황시목에게 천천히 오지 그래? 하는 장면이 계속 남았어요 짠하게... 조금이라도 천천히 가고 싶은데 황시목이 다가오면 뒤로 가야하니까....

시즌제로 갔으면 싶다가도 지금의 여운이 망쳐질까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댓글 4개 ▲
2017-08-15 23:51:05추천 0
응답하라 어디요...?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
응칠 응팔만 봣는데 혹시 응사?
nisy
2017-08-15 23:55:16추천 0
누구 아버지였다고 하던데요 몽룡이?
2017-08-16 00:26:41추천 2
응팔 동룡이 아버지 학생주임
도봉순 봉순이 아버지 매맞는남편
2017-08-16 01:46:19추천 0
아 학주!!!헐 ...충격
2017-08-16 00:38:02추천 0/3
미드 때문에 눈이 너무 높아진건지 그저그랬습니다. 분량 늘리려고 넣은 불필요한 장면들, 간접광고들..
댓글 2개 ▲
2017-08-16 01:32:35추천 1
그래도 한국 촬영 환경에서는 역량상 최대로 끌어올린 드라마로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ㅋㅋㅋ 비교가 좀 되긴 하죠! 뭐 미드를 많이 보셨으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으셨을 수는 있겠네요~
2017-09-07 20:39:07추천 0
'미드가 한드보다 수준이 높다'는 뉘앙스를 풍기셔서 비공을 받으신 것 같네요.

미드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종종 보고 듣는 제가 보기에 미드 중에서는 비숲만큼 잘 만들어진 드라마는 흔치 않을텐데

개인취향의 차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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