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영향 때문이라고 말하는 상인들은 드물었다.
일부 상인들이 세월호를 이유로 들었지만 대부분 슬픔을 겪는 유족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했다.서문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박순이(80)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식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크겠느냐"라면서
"경기가 안 좋은 이유로 세월호를 드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상인도 "장사하고 집에 가면 피곤해서 뉴스를 들을 시간도 없다"라면서도
"정치권이 책임지지 않고 서로 싸움만 하는 꼴을 보니
피해를 입은 분들의 심정이 어떻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성당시장의 한 상인도 "우리 지역하고 세월호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세월호 때문이 아니라 대형 마트들이 시장 손님들을 다 빼앗아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대형마트로 인해 상인들이 살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