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히 전 2시에 퇴근하고 신나게 집에가서 침대와 합체를 할 마음에 신나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가게 복귀에 애들 데리고 멍치고 있음.....
????????......... 이야기는 이렇게 됨
2시땡!하고 신나서 집에가면서 길냥이 오늘 있으려나.. 하고 두리번 거리고있었음
저쪽 풀숲? 가게 앞 오픈주자창 뒤 구석진곳에서 푸슥푸슥 소리가 나길래 저기 있나....?
하고 놀래켜주려 살금..살금 가고 있었음요........
근데 냥이의 소리라기엔 너무 인기척이 큰거에요.........
전진하다 마주쳐보니 여학생들 둘이서 폰으로 막 땅을 헤짚고 있었음.......
읭.........모지............하고........ 에이 냥이아니구나......하고 집으로 걸음을 재촉했음
근데......집으로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아너무궁금한거에요 대체 저아이들은 이새벽 2시넘은시간에 뭘하고있는건가.......
뭘 잃어버린건가.......... 아까 보자마자 말한것도 아니고 지금 또 가서 기웃거리면 포돌님이 나타날꺼같아서 참앗음......
근데 집으로 가면 갈수록 너무 맘에 걸리는거에요
에라이.... 어린애들이던데 이새벽에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어떡하나란 생각덕분에 에이 이상한사람 취급받으면
그걸로 말자하고 다시 갔어요
여전히 뒤적뒤적 거리는 아이들
"애들아 모하니?"
학생 :.....친구가 돈 여기다가 숨겨둿다는데 없어요.....
으잉......? 돈? 숨겨놔? 이게 무엇인가.....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음
집에갈 택시비인데 친구가 풀숲에 돈을 숨겨놨다는 거임.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음... 친구는 전화를 안받음
이상태인거임..... 마침 핸드폰에 후레쉬가 있어서 나도 찾는거 도와줄게요 하고 같이 뒤적뒤적 거리기 시작했음
아니 근데........30분을 찾아도 안나오는거임...... 게다가 숲뒤지면 뒤질수록 각종 벌레랑 바퀘벌레들이........ 돌 들면 만원짜리가 아니라
바퀴벌레가 까꿍~! 하면서 도도도도 도망가고
저기있는 나뭇잎을 들어봐도 까꿍!!!!!!
천을 들어봐도 까꿍!!!!!!!!!!!!!!!!111
점점 오기가 치밀어 오는거임 다행히 가방속엔 항상 면장갑을 들고다님
얼른끼고 아주 숲속을 정밀검사 했음......
근데 없는거임......
친구한텐 전화또 해보렴.... 근데 아무리 봐도안받음.....
아마 돈 둿다고 거짓말하고 일부로 안받는거같은 느낌이 드는거에요
하긴......내가 내돈 그런 땅바닥에 숨겨두고 돈 제대로 받앗나 확인도 안하고 그냥 자고 전화암만해도 안받을리가 없지..... 싶은거임
애들아 아무래도 돈은 없는거같아 포기하는게 좋겟구나
하니깐 울상인거임.... 한명은 아까부터 다리아파 죽겟다고 낑낑....
애들아 어디사니? 햇더니.... 여기서 교통편이 안좋아서 몇번 갈아타야하는 곳인거에요
택시타도 만원으로 못갈정도
차마 애들 버리고 집에 갈수는 없고 내돈 빌려주자니 받을 가능성은 없고.
애들아 그럼 나 여기 바로앞에서 가게하는데 첫차시간까지 거기서 앉아있다가 가는게 좋겟다.
버스카드도 없다길래 마침 남는 버스카드에 5천원이 들어있엇음! 내가 이거 줄게 그걸로 가자 밥도 못먹었을꺼같아서
편의점가서 라면이라도 하나씩 사서 가자고 했더니 우물쭈물 고민하다가 따라옴.
가게에 뜨거운물이 잘안나와서
편의점에서 뜨거운물 받아서 둘이서 쫄래쫄래따라옴
나는 마침 택배2박스 들고퇴근하는길이라서 그거 그대로 들고 쫄래쫄래
피난민 같았음 한명은 짐바리바리 들고가고 두명은 물넣은 컵라면 들고 졸졸졸..
이쯤되니 만원은 뒷전이고 상황이 너무 웃긴거에요 ㅋㅋㅋㅋㅋ
난 분명 침대랑 합체하러가고있던길인데 ㅠㅠㅠ
애들도 쿡쿡거리다가 가게들어와서 컵라면 먹으면서 앉아서 컴퓨터하고있음
마침 컴퓨터가 여러대 있는 가게라서 망정....
pc방주인이 된 마음입니다 지금
이대로 5시반까지 첫차 기다려야되는게 함정
아직2시간남앗네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