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체험
친구중에 귀신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
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싶어했음 (궁금해서)
여름방학때 친구들끼리 신도로 놀러갔는데 길 옆 수풀로 우거진 곳에 2층까지 덩쿨로 뒤덮인 폐주택을 보게 됨
밤에 귀신보러 가자고 내가 졸랐는데, 다들 싫다며 안가고 귀신 보는 친구놈만 걱정된다며 따라옴
후레쉬를 준비해오지 않은터라 달빛에 의지하며 폐가를 찾아감
너무 어두워서 휴대폰 불빛으로 폐가안을 들어갔는데 어디선가 스걱스걱 톱질하는 소리가 남
그때 발밑에 나무판대기 같은걸 밟아서 - 빠각 -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
톱질소리도 갑자기 멈춤
그 순간 그 귀신 보는 친구가내 손을 잡고 미친듯이 밖으로 뛰쳐나감
한참 이유없이 달리고 난 다음에 물었음.
나 : 야 뭐야!! 귀신 있었어??
친구 : 안 느껴졌어 없었을거야.
나 : 근데 뭐하러 미친듯이 뛰어
친구놈 왈
친구 : 그 시간에 귀신도 아닌게 그렇게 어두운데서 톱질하고 있는게 귀신보다 더 이상해
이상하게 이 친구와 연관된 얘기가 많은데 그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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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아까 이눔아 하고 관련된 얘기 하나 올렸더니 반응이 괜찮아서 하나 더 써봄.
처음에 이눔아가 귀신본다고 했을때, 패밀리들 아무도 안믿음
그러다가 패밀리중 한명의 돌아가신 할아버지 일화로 이눔아 말을 믿게 됨
당시 고1때 스타1과 스카이러브 채팅이 한참 유행이라, 학교끝나고 피씨방을 가는게 매일 일과였음
피씨방에서 나와서 각자 헤어지는데 한놈이 신호 기다리기 싫어서 무단횡단을 하는데
흰색 구아방 한대가 미친듯한 속도로 질주하는 거임
이눔아가 그 속도에 얼어서 완전 놀라있었고, 보는 우리들도 패닉상태
근데 갑자기 구아방 앞바퀴가 펑크가 나더니 차가 크게 회전.
다행히 친구놈은 기적처럼 안받혔음
다들 놀라서 친구놈한테 괜찮냐고 달려갔는데,
놀란 녀석을 달래주면서 미친놈이라고 욕도 하고 뒤질뻔했다고도 하고 아무튼 진정되는 분위기에서
귀신보는 놈이 차에 치일뻔한 놈에게 말함
친구 : 할아버지가 군인이셨냐?
그 귀신보는놈이 하는 말이 낡은 군복입은 젊은 남자가 아반떼 바퀴를 총으로 쐈다.
라고 함
왠 미친소리냐고 패밀리들이 그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차에 치일뻔한 놈 할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고 젊었을적에 돌아가셨다고 했음
보통 할아버지 라고 하면 노인을 자연스레 떠올리는데
귀신보는놈은 그 젊은 사람을 할아버지라고 했으니...
그 사건 이후로 그눔아가 귀신본다는걸 믿을 수 밖에 없었음.
아무튼 그눔아가 재수가 없는건지 이눔아 하고 있으면 뭔가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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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이사
패밀리중에 한명이 고등학교때 부터 혼자 자취하는 놈이 있었음.
집안 사정이 좀 복잡한 놈이라 그랬는데 아무튼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 집을 아지트로 삼았음.
그눔아가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다고 해서, 우리 패밀리들은 씨발 씨발 대며 그눔 이사를 도와줌
귀신 보는 친구놈이 새로 이사오는 원룸빌라 건물을 보자마자 그눔한테 말함
귀신보는 놈 : 여기 집값 싸냐?
이사하는 놈 : 응. 어떻게 알았어?
귀신보는 놈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음
우린 이사를 도와주고 우리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 들이었기에 바로 중국요리 시켜서 술판을 벌임.
근데 그날 패밀리 5명 중에 귀신보는 눔아 빼고 3명이 전부 가위에 눌림
왠 이상한 여자가 나란히 누위있는 패밀리 위들 꿈틀대며 기어다니는 거임.
(나는 귀신은 커녕 가위조차 눌리지 않는 인간이라 가위는 눌리지 않고, 패밀리들이 가위눌린 내용을 꿈에서 똑같이 봄)
깨어나서 친구들이 가위얘길 하니까 나도 나도 이지랄 하고 있었음
우리 네 명은 벙쪄있는데, 귀신보는눔아가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어서 벽 높은곳에 붙여 둠
그게 뭐냐고 패밀리들이 물어보니,
어렸을적에 할머니가 귀신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가르쳐준거라고 함.
(그눔아 표현을 빌자면 그 이상한 문자를 보기만 해도 귀신들은 머리가 터지려고 한다고 함)
이사한 놈은 겁주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름
귀신보는 놈은 이거만 붙여놓으면 아무일 없을 것이니 괜찮다고 함
아무튼 그일 이후로 이사한놈은 가위는 커녕 새집 좋다고 함
그런데 어느날인가 일어나면 귀가 아프다고 징징거림
귀신보는 눔아가 뭔가 이상하다며
그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 잠을 자고 옴
그리고 친구놈한테 이어폰 같은거 끼고 음악 조용히 틀어놓고 자라고만 하고, 어떤 이유도 말해주지 않음
나는 궁금해서 귀신보는 그눔아한테서 겨우 이유를 들어냄
(다른 패밀리들한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 귀신이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처음 가위눌렸을때 서지 못하고 기어다닌거라고 함
그리고 벽 높은곳에 붙어있는 것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
(다리가 부러져 설 수 없으니까)
벽에 붙어 계속 손톱으로 닿지 않는 벽을 미친듯이 긁어댔다고 함
그러면서 끊임없이 손톱이 벽에 긁히는 소리가 쇠 긁는것 마냥 들렸다고 함
그리고 시크하게
나중에 조만간 제 풀에 지쳐 나갈거이니 걱정말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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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아무튼 난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었음 (단지 궁금해서)
그래서 그 친구랑 길을 걸을때면, 공사장이나 빈 집이나 빈 건물 같은것만 보이면
"저기엔 귀신 있냐? 저기는?"
이렇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고 그눔아는
"없어", "없네", "없다"
이런식의 대답의 순환이었음
당시에 구월주공 아파트가 재개발 되기 전이었는데, 아파트 단지도 엄청 크고 오래됬음
(5층짜리 연탄때던 아파트 그땐 거의 대부분 도시가스)
그 단지를 지나가는데 한 4층호수 하나가 유리도 다 깨져있고, 되게 을씨년스러워 보였음
나 : 야!! 저긴 어때?
친구 : ..........
나 : 있어? 있어?
친구 : 그런것 같다.
난 완전 기뻤음
들어가서 귀신 보러 가자고 녀석 팔을 잡아당겼는데, 그눔아는 끌려가는 내내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음
그 유리창 깨진 그 집 현관 앞에 가긴 했는데 잠겨있으면 낭패 라고 생각 했음
근데 문이 안잠겨 있었음
들어가니 뭐 완전 쓰레기장이 따로 없음
대충 이사하고 쓰레기 남겨두고 간 것 마냥...
근데 오후였고 빛도 잘 들어오고, 을씨년스럽긴 했지만 뭐 별다른건 없었음
나 : 귀신 있는거 맞아?
친구 : 어린 여자애 한명 있어.
나 : 안보여
친구 : 보이겠냐. 미친새끼
이러고 완전 후회하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친구놈이 날 막았음
친구 : 조금 더 있다 나가자 기다려.
나 : 왜ㅡ─ 귀신도 안보이는데
친구 : 잔말말고 기다려.
그리고 그 흉흉한 집에서 40여분동안 쓰잘데기 없는 대화와 핸드폰으로 문자질이나 하며 시간 때웠음 (그땐 녹색 액정폰이었음)
친구 : 이제 나가자
나 : 뭐야 이새끼...
그리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친구놈이 말해줌
친구 : 그 집 창밖에서 그 꼬마애 엄마랑 아빠가 너 엄청 노려보고 있더라. 자기 딸한테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
나 : 진짜? 아 왜 그걸 지금말해
친구 : 그때 그냥 나갔으면 걔네 부모들이 오해하고 너한테 붙었을거니까.
그리고 이말 하면 니놈이 잘됬다고 바로 나갔을거 아니야. 귀신 만만하게 보지마 잘못 붙으면 피곤해져.
아무튼 그랬는데
결국 귀신 못봐서 아쉬운 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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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사진 (사진있음)
당시 토요미스테리에서 심령사진에 대한 주제로 다큐식으로 취재하다가 이게 나옴
귀신보는 눔아한테 가서 이건 진짜냐 저건 진짜냐 하다가
이 장면을 보여줌 (비디오로 녹화해둠)
친구놈 왈,
보통의 귀신이 일반인에게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진에 귀신 찍혀봤자 일반인에게 안보인다.
저 뮤비가 가짜일수도 있겠지만 진짜라면 위험하다.
저렇게 선명히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한이 깊은 거니까.
라고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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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1
막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옴 소주 홀짝 거리며 써봄.
새집이사 편에 있는 귀신보는 눔아가 썼던 할머니가 알려준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가 있음
그걸 알려준 계기가 참 재밌음
어릴적에 이눔아 할아버지가 시골에 장의사였음
(여자는 부정탄다고 할아버지만 관계 있었던 듯 함)
지금에야 보람상조니 뭐니 하지만 그땐 등달고 천막치고 꽃상여 하고, 그런게 일반적이었다 함.
어느날 방학 맞아 시골에 갔는데 시기에 안맞게 초상집이 생기고, 할아버지는 이눔아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이눔아가 싫다면서 바득바득 우김
결국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가 GG를 치고,
이눔아를 절대 작업하는 광(?) 같은데 절대 들이지 못하게 함
근데 어린애들이 다들 그렇듯이 호기심은 말릴수 없었나봄
우연히 할아버지가 염을 하는걸 보게 되고
(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거나 수의를 입히는 행위)
할아버지 할머니 없는 몰래 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고 함
그렇게 혼자 놀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왠 젊은 여자가 눈앞에 와있었다고 함.
(대화는 그녀석이 말해준걸 바탕으로 대충 살을 붙임)
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도 할줄 아니? (웃으며)
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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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2
친구가 말해준 것을 토대로 살을 좀 붙였음
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
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아니? (웃으며)
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
낮선 여자 : 나도 네가 염 해줬으면 좋겠구나.
친구 : 네. 아줌마도 해줄게요.
그리고 갑자기 담 밖에서 개가 미친듯이 짖고, 그 소리에 놀라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여자가 사라졌다고 함.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곧 돌아오셨고, 친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함.
할아버지는 장례일 때문에 밤 늦게까지 바쁘셨고,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 때문에 덩달아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바쁘셨음
친구는 혼자 자게 됨
그 친구 시골집이 완전 전통 한옥식이라, 방문도 창호지 같은 문이었다고 함.
자고 있는데 방문이 미친듯이 흔들리는 소리에 친구가 잠이 깸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방문을 여는 순간 아까 낮에 봤던 젊은 여자가 거의 날아오듯 방안으로 들어와서 친구놈 목을 조르기 시작함
낮선여자 : 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을 했어!!!
친구가 고통스러워 하며 캑캑대고 있는데때마침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시는 소리가 먼곳에서 들렸고
여자가 사라졌다고 함
방문이 열려있고, 안에서 자고있어야할 손자가 캑캑대고 있으니 할머니가 놀라서 들어옴
그리고 무슨일이냐고 친구놈을 다그침
친구놈은 낮에 있었던 일까지 다 얘기했음
할머니가 친구놈을 때리면서
"어이구 미친놈 어이구 미친놈"
이랬고 할아버지가 새벽이 될 무렵 돌아왔을때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친구놈 이야기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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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과거 마지막
할머니에 얘길 들을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아도 마을에 왠 줄초상인지 근처 있는 저수지에서 여자 하나가 빠진것 같은데 아직 시체를 못 찾았다고 함.
만약 그 여자 혼령이라면 염을 위해 스스로 장의사를 찾아왔을거라고 함.
그리고 익사체는 워낙 살고싶다는 생각을 가득 품으며 고통스럽게 죽었기에 한이 많다고 함
할아버지는 그눔아를 마당에 데리고 나와서 소금을 한바가지를 뿌렸음.
절대로 물가엔 가지 말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명주실 같은걸로 은수저를 돌돌 감아서 '이따 저녁엔 이걸로 방문을 걸어 잠그고, 무슨일이 있어도 방안에서 나오지 말아라' 라고 함.
친구놈은 아까 그여자 일이 너무 무서워서 그러겠다고 함
그리고 방문을 그 명주실 감은 수저로 걸어 잠그고 바들바들 떨었다 함.
그리고 저녁이 되었을 때, 어제 처럼 미친듯이 방문이 흔들렸다고 함.
친구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때
열어!!! 열라고!!!
하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고 함
그리고 한참을 덜컹대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꼬마야. 꼬마가 나 염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라고도 했다고 함
그눔아가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못들은 척 하다.
다시 방문이 박살날 듯이 흔들리며
열어!!! 열어!!!!!
라는 소리가 들렸다 함.
근데 웃긴건 그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 밖에서는 평소와 똑같이 생활소음이 들려왔음
비질 하는 소리 소죽 삶는 소리
할머니가 왔다갔다하는 소리
동네 다른 할머니가 찾아와서 대화하는 소리
그렇게 무서워 하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밖은 밝아져 있었고 할아버지가 이제 나와도 된다 하는 말을 듣고 수저를 걷어내고 밖을 나왔다고 함.
나중에 들은 얘기론,
그 빠져죽었다는 여자시체는 발견 되었고, 할아버지가 아닌 다른 집에서 거두어 염을 했다는 소릴 들었다 함.
그리고 그눔아는 그 일을 계기로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됬고,귀신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때문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질투가 많은 쪼잔한 존재라고 말함.
그래서 어린 그눔아를 귀신들이 많이 괴롭혔다고 함.
놀래키거나 불쑥불쑥 나타나거나 어릴적엔 그것들이 너무 무서워 애가 점점 이상해지니까
할머니가 귀신을 쫒는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를 알려줌 (부적같은 건가 봄)
그래서 그 부적같은걸 여기저기 낙서처럼 써대다가, 하도 귀신을 어릴적부터 봐서 지금은 귀신 봐도 그러려니 한다고 함.
친구 과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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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귀신
학창시절 친하게 지냈던 우리 패밀리들은 귀신보는 눔과 나 포함 다섯명이었음
전에도 말했듯 우리 패밀리들은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임
학교 끝나고 새집이사 편에 나오는 아지트로 모이기로 했는데 귀신보는 눔아하고 나는 학교에서 담배피다 걸려서 교직원 화장실 청소하고 가느라 늦게 감
아지트에 갔더니 패밀리 셋은 벌써 라면 한판 때리고, 담배피면서 놀고 있음.
그러자 귀신보는 눔이 A 보면서 한마디 함
귀신보는 놈 : 에이씨발 . 너 어디서 무슨 짓거리 하고다니냐.
친구 A : 뭔 개소리야 미친놈아.
뭔가 심각한 분위기에 패밀리들은 당황해서, 니네 갑자기 왜그러냐 오자마자. 이런 식으로 말리기 시작함
귀신보는 놈 : 미영이랑 애지웠냐? (친구 A 여친 이름)
친구 A : ...............
친구들 모두 패닉상태에 빠짐
전부 친구 A 를 향해 저게 뭔소리냐고 다그침
그리곤 술 몇병 사와서 한두잔 하다보니, A 놈이 귀신보는놈이 하는말 맞다고 털어놓음.
처음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그렇게 숨기고 미루다 여자친구가 배불러오고, 엄청늦은 뒤인 그 전날 여자친구랑 병원 갔다고 함.
그러자 귀신보는 눔아가 하는 말이...
몸뚱아리가 갈기갈기 찢어진 애기 쪼가리가 온몸에 덕지덕지 붙어서 꼬물꼬물 거린다고 함.
그말 듣고 전부 소름 돋았음.
그러자 A가 그렇지 않아도갑자기 몸이 괜히 무겁고 아프고 그랬다 함.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귀신보는 눔아가 말 함
귀신보는 놈 : 아기들은 살아있는거 죽어있는거 자체를 몰라.
그렇기 때문에 한이고 뭐고 없어. 그냥 니가 아빠기 때문에 붙어있는거다.
평생 사죄하면서 살아. 미친새끼...
이렇게 말하는데.
진짜 그렇게 오싹하고 무서운 표정은 본적이 없던것 같음.
출처 : 인스티즈 - 오싹공포란의 붉은광대 님의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