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삐지면 그거 풀어주느라 정신소모하고
내 개인시간 뺏기고 여자친구 시중들러 댕겨야 하고
시덥잖은 데이트 때문에 돈이나 나가고
앉아서 게임하는게 훨신 재미있고 즐겁다.
여자친구 사귀면서도 왜 내가 이런 인생에 도움도 안되는 중노동을 해야 하는가?
물음표만 달아야 했다.
그나마 이렇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사람들이 다들 사귀니깐 나도 그래야 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그랬다.
애인 생겨봤으면 좋겠다고 모태솔로, 안생겨요 이런 드립치는걸 보면 난 여친이 있어야 하나보구나 했다.
근데 없으니 더 좋다.
너무 편하다.
이젠 술도 맘대로 먹을 수 있고,
내 맘대로 여행도 갈 수 있다.
남녀 2:2 여행가도 뭐라하는 사람 없다.
주말엔 귀찮게 나가지 않고 게임도 할 수 있다.
일에 찌들어 피곤한 몸으로 핸폰 붙잡고 여자친구 기분 맞춰줄 필요도 없어졌다.
연애경험 4번, 지금은 2년째 솔로... 그닥 자랑할 수 없는 나의 전적.
하지만 솔로인 지금 난 너무 행복하다.
달달한 연애? 그딴거... 남자들이 여자들 맞춰주려고 기를 쓴 결과가 그 달달한 연애다.
남자는 그런거...피곤하다. ㅅㅂ
그런 말도 안되는 가식을 떨어야 하는 남자들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