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에서 접하는 많은 투쟁의 모습들은 무모하기까지 하다.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분명히 공권력에 의해 짓밟힐 것임이 명백하고, 법정에서 거대 로펌에게 질 것이 뻔한데 그들은 왜 싸우는가?
결국 '살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 아예 자신들의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건 무모한 것이 아니라, 가장 처절한 모습이다.
어떻게 운이 좋으면 그 모습들로 인해 공론화가 된다.
그러면 혹여 목숨을 잃더라도 그 사람은 모두의 기억 속에 되살아나게 된다.
자살이라는 것도 결국 살고싶어하는 것이다.
혹자는 자살이란 완전히 포기한 뒤에야 가능한 것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그 누구보다 살고싶어하는 의지가 강하지만 사방팔방이 갑갑하게 막혀있기에,
결국 그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자살을 하는 것이다.
지금 난리난 롤 게시판의 사태를 보다보니,
그 여자분도 정말 살고 싶어했다는 느낌이 와닿았다.
아직 살아계시리라 믿고있다.
제발, 이젠 그 생의 강렬한 의지를 살아서 표출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