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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다 잊고 잘사는거 같더라.
게시물ID : gomin_549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RnZ
추천 : 3
조회수 : 1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1/17 03:20:01

너희는 진짜 너무 잘살고 있는거 같더라.

아마 너희는 이런 기분 모르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웃으면서 나한테 전화를 거는거겠지.

내 과거에 상처를 알고 있던 너희가 괜찮다고 힘내라고 다독여주던 너희가

내가 정말 진심으로 믿고 대했던 너희가 나한테 그럴줄은 몰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어떻게 된게 상처가 아물지를 않는다.

중학교때 따돌림을 당했고 정말 친했던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 나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당하고 없는소문 다 퍼지고 ...남자애가 가슴만지고 도망가고..선생님한테 말해서

혼나고 난뒤 나 죽일거라고 그러고..비비탄 다리에 쏘고...정말 너무 외롭고 힘들었던거..

너희한테 울면서 말했지. 나 너무 힘들었었다고. 너무 외로웠었다고.

나는 이 상처를 너희에게 들어내놓을 만큼 너희를 믿었었다.

그래서 고민이나 비밀도 너희에게 말했었는데..어느 순간 그 비밀을 다른애들도 알고있더라.

나는 너희가 나한테 말했던 비밀들...정말 하나하나 내 가슴에 담고 입닫았거든.

지금도 너희가 나한테 말한 비밀들 어디다가 흘릴 생각없다. 지금은 이렇게 됐지만

그때는 너희가 나를 믿고 얘기했던 비밀들이니까.

그 중에 내가 제일 챙겨주고 싶었던 애가 하나있었거든. 누군지 알거야.

가정형편 힘들고 친구들 사이에서 맴돌길래 그기분을 나도 아니까..나도 없는돈 털어서

너 밥사주고 챙겨주고 그랬었는데..생각해보니 니가 뒤에서 내얘기 지어내서 욕하고

친하게 지내던 애들 다 떼어내고...나는 니 챙긴다고 니 따돌렸던 애들한테서 미움받고

따돌림당하고 했는데...니는 나를 욕하고 욕하고 그렇게 나를 욕해서 친구를 만들었더라.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내가 불교라는거 알고

교회안갈거라는 내말에 재수없다고 욕하고 따돌림 시켰다는 그말에 어이가 없더라.

니친구들이 니말만 믿고 나에대해 안좋은 소리한거...내귀에 들어와서 너에게 말했을때

오히려 니가 더 당당해하고 화를 냈고..난 그때만해도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 나빴었나. 내가 그렇게 너희에게 욕먹고 따돌림당할만큼

나쁜아이였나 싶더라. 기분 나쁜 소리들어도 친구니까 하면서 참았고 너희가 잘못해서

싸우게 되도 내가 먼저 사과했었고..뭘 잘못했었나..뭘 크게 잘못했었나 싶더라.

고3 말에 소풍갔던날...원치않게 너희가 뒤에서 나를 험담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너희에게 얘기 좀하자고 다가갔을때 너희 웃으면서 왜? 무슨일인데? 그러더니..

뒤에서 내욕했냐는 내질문에 표정이 싹 바뀌더라.

그리곤 중간에 나 놔두고서 욕하고 소리지르고..그래..너희 말대로 너희는 나 안때렸다.

몸에 상처안냈지. 대신 정신적으로 평생 가지고 가야할 상처를 준거지.

너희들 사이에서도 자기들끼리 욕하고 험담한거...어느순간 내가 주도하에 그렇게된걸로

되어있었고 아니라는 내말 너희는 절대 믿어주지 않았다.

머릿속에 중학교때 고등학교 1학년때 겪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눈앞이 어질해지더라.. 제발 고등학교만은 평범하게 지나가길 바랬는데..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냐는 내말에 너희는 콧방귀끼면서

아니 절대. 그렇게 말했고 나는 다리힘도 풀리기도 했었고..정말 혼자 된다는

그 외로움에 대한 고통을 뼈저리게 잘 알기때문에 순간 내가 너희한테 무릎을 꿇었었다.

울면서 그렇게 무릎꿇으니까 자기들 나쁜년들 만들지 말라고 일으켜 세웠었던것도 기억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을까 싶다. 제일 후회된다.

충격이 컸었던지 나는 그자리에서 쓰러졌고..정신차리니 택시아저씨가 나 흔들어 깨워서

집앞에 내려주시더라. 알고보니 쓰러진 나를 니들이 택시잡아서 태워보낸거였다.

우리엄마 그사실알고 경악하셨었다. 이 무서운 세상에 어떻게 쓰러진애를 택시에 태워서

보낼수 있냐고. 그것도 혼자. 엄마 얼굴보고 눈물이 너무 나서 오열하면서 엄마한테 말했거든.

나 혼자 되기 싫다고 근데 또 혼자된다고. 내가 뭘 잘못했을까 왜자꾸..엄마앞에서 오열했고.

언니한테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뺨맞을뻔 했다. 니무릎이 그렇게 싸냐고 어디서 꿇을곳이 없어서

그년들 앞에서 무릎꿇느냐고. 우리엄마 너희한테 나 왜 쓰러졌냐고 물었을때 너희 그랬지.

애가 태양을 오래봐서 그런거같다고..

그날 나 너무 울고 충격받아서 한번 더 쓰러졌고 병원 실려갔었다.

검사결과듣고 우리엄마 고개 돌려서 우시더라.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가 후두엽신경을 건드려서 후천성 간질이라고.. 의사선생님 그 말에

엄마가 한숨쉬시면서 고개돌려 우시는데...가슴이 무너지더라..

너희는 그기분 모르겠지. 못난 딸때문에 그 못난딸이 평생을 짊어지고가야 할 병을 얻었다는 그 사실에

억장이 무너져서 우는 부모보는 그심정 너희는 모를거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선천적이 아니라 후천적이라 약을 먹고 치료하면 일반인처럼 생활가능하다더라.

울면서 내머리 쓰다듬는 언니랑 한숨만 쉬는 아빠랑 티는 안내지만 걱정하는거 느껴지는 내동생이랑..

그 모습 보는 내심정 너희는 절대 몰랐겠지.

충격이 생각보다 컸던 모양인지 어지러워 제대로 혼자 걸을 수도 없었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엄마가 엄마친구인 경찰청장에게 물어 확인해보니 학교폭력에 해당된다고 그리고 그일로인해

병까지 얻었으니 처벌 확실히 가능하다고 하셨다. 그증거..나 아직 가지고 있거든.

엄마랑 언니가 나 데리고 학교찾아갔을때 학생주임 선생님 그러더라. 내 병이 정말 그일로 인해서 생긴 병인지

확실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고. 나중에 담임선생님한테 불려내려온 너희들 모습보는데 머리가 아찔하면서

쓰러지듯이 내가 넘어지는 모습에 너희들 놀라긴 했지. 엄마와 언니가 너희와 얘기를 하고 나는 양호실에

누워있는데 너희가 울면서 들어와선 몇몇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진짜 미안하다고 우는데...

몇몇은 웃고있었지. 서로 웃지말라는 말을 하면서 웃고있었지.

그게 숨이막히고..같은공간에 너희가 있다는거에 아찔하고 숨이 제대로 안쉬어지더라.

울면서 언니한테 전화했었던거 알거다. 너희 데리고 나가라고 나 죽을거 같다고..언니 제발 ..

언니가 양호실 들어와서 너희 내보내고..그제서야 내가 진정을하고 울었던거 같다.

담임선생님이 이대로 넘어갈 일 아니라고 너희 부모 다 모아놓고 얘기해서 병원비 정신적 보상비 받고

원한다면 법적으로 처벌하는게 어떻냐고 물으시더라. 그말에 나 우리엄마한테 말했다.

용서하자고. 쟤네 조금있으면 대학도 가고 사회도 나가서 돈벌고 해야되는데 이일로 인해서

살아가는데 힘들지않게 용서하자고. 그렇게 나 울면서 말했다. 무엇보다도 우리부모님 나때문에

억장무너지는거 보니..너희 부모도 너희때문에 그렇겠구나 싶어서..그래서 처벌하지 않았다.

울면서 졸업할 수 있냐..학교 다시 올 수 있냐는 너희 질문에...그옆에서 웃는 몇몇을 보니까

아니. 학교라는 곳은 나한테는 철장같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나 졸업식날만 학교가고

쭉 학교 못갔었다..그동안 정신과 다녔다. 혼자 밖에 못나가고 우울하고 아무말 안하고 혼자있고

정신과 가보니까 대인기피증이랑 우울증 초기증세라고 하시더라.

의사 선생님도 무섭고 내가하는말 믿지도 않고 어디가서 다 얘기할거 같고

길지나가는 사람도 무서웠다. 가족과 같이 안나가면 혼자 어디 나가지도 못했고..

자다가 중고등학교때 일이 겹쳐져서 꿈을 꿔서 눈을 떠보면 심장은 엄청뛰고 식은땀은 흐르고

우는소리에 가족들 깰까봐 혼자 화장실 들어가 문잠그고 소리없이 가슴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너희는 절대 모르겠지. 너무 울어서 탈수되기도 하고.. 그러다 문득 우리 가족들 쳐다봤는데

나때문에 힘들어하는게 보이더라. 이래선 안되겠다..싶어서 병원도 열심히 다녀서 치료받고

혼자있는 시간 줄이려고 가족들이랑 대화도 많이 하고 ..그래..너희말대로 뚱뚱한게

죄라면 죄라고 생각하고...열심히 운동도 해서 살도 빼고..지금은 완치되서 혼자 밖에도 잘다니고

사람들도 만나고 웃고 떠들고 밥도먹고 영화도 보고...그런데 문제가 뭔줄 아나.

사람을 못믿게 됐다. 쉽게 마음을 못주고 이사람은 날 어떻게 볼까..그런 생각도 하고..

세상에 좋은사람 많은거 아는데 사람을 쉽게 못믿게 됐다는것도 상처더라.

왕따 이야기나 뉴스 같은거 접하게 되면 가슴이 철렁하고 눈물부터 나고...

그래도 그나마 나아진건 그 꿈을 꿔서 깨도 울지않는다는거.

그거 하나 나아졌네. 누구 말처럼 이 일도 언젠가 웃으면서 말할 날 올거라는데...

아니...그럴 날이 있을까...그 상처 잠시나마 잊고 지내는 요즘 잘지내냐고 밥먹자고

연락오는데...내가 무슨말을 해야되나 싶고 목구멍에 응어리가 막혀 있는거같고

너희는 아무렇지않게 연락이 오는데 나는 그게 아니더라. 모든게 더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내가 속이 좁은건지...내가 과거에서 못벗어나 찌질하게 혼자이러는건지..

얼마전 병원 실습하는 곳에서 너희 중 한명을 만났는데...나는 온몸이 굳고 아무말도

나오지 않는데 너는 다가와서 그러더라.

우와 살엄청 빠졌다. 예전부터 살빼면 이쁠얼굴이랬잖아. 와 진짜 이쁘다 피부도 하얗고

얼굴 완전 달걀형이네.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칭찬하는데...하나도 기쁘지도 않았고

그대로 너를 지나쳐갔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는지 그날 구역질 하고 어지러워

조퇴했었다.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웃을수 있나 싶었고..

요즘들어서는 내가 그때 법적으로 처벌을 했더라면..나만 생각하고 너희를 법적으로

처벌했었더라면 내가 지금은 좀더 편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바라는게 있다면 너희보다 잘되서 너희앞에서 당당하게 웃어보이고 싶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이꿈 이루기위해서 나름 노력중이다.

나를 위해서라도 이젠 당당해질거다. 너희보다 잘 될거다. 너희보다 웃을 날 많아질거다.

너희보다 좋은사람 만날거다. 정말..너희보다 행복할거다..

참 못됐지만...정말 못된 바램이지만

나를 미치게 아프고 힘들게 했던 너희들은 나보단 덜 행복해라.

내가 흘린 눈물보다 조금 더 눈물 흘려라.

그리고 나보다 절대 더 행복하지 마라. 제발.

그럼 그 모습 보면서 내가 조금은 편해질 수 있을거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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