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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프롤로그 [상]
게시물ID : panic_49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금양념장
추천 : 3
조회수 : 16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04 08:26:33

지금까지 해 왔던, 그런 이야기의 단편보다

 

좀 더 강도 높은 묘사가 동반될 것이므로

 

공포를 극단적으로 싫어하시는 분이나

 

임산부 노약자는 가급적 정독하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제가 몇 년 전부터 여기 글 올리면서…….

 

경험담이라 하여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경험담 이라고 올릴만한 글들이 있고.

 

도저히 올릴 수 없는 글들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 스키장 이야기 별반 올리고 싶은,

 

아니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벌써 내 뱉어 버려서 어쩔 수 없게

 

되었지만은…….

 

솔직히 이번 이야기는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 목록에 올려놓은

 

이야기로 제가 술자리에서 기분이 풀릴 때도

 

잘 꺼내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곤란하고.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들고.

 

여러분이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상상 이상임을 아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대신

 

이제는 그 어떤 리플에도 반응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늘 말하는 것처럼 제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욕을 하시던, 구라(거짓)라고 다굴 치시든,

 

재미없다고 땔쳐라고 하시든, 일체 반응을

 

하지 않겠사오니 맘 놓고 하셔도 됩니다. ^^;;

 

 

 

 

누누이 말씀 드리는 이야기입니다만

 

제 경험에 대한 진실 공방은 리플 대상이 아닙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라 해서

 

다른 세계는 거짓된 세상이라고 단정 짓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살고 있는, 느끼고 있는 지금 세상이

 

세상의 다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미처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다른 이면의 세상도 분명 있습니다.

 

이 우주에서 우리만이(휴먼) 존재한다는,

 

우리만이 특별한 생명체라고 믿고 계신 것 아니죠?

 

우리와 같은 아니 더 뛰어난 생명체가 분명 존재하겠죠.

 

이 우주에는,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사는 이 세상과

 

약간 틀어진 세상이 존재하는,

 

아니 존재할 수도 있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이것을 증명해 달라 하셔도 어쩔 수 없이 웃음밖에

 

드릴 수 없음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펼쳐지는 이야기에서는

 

여러분이 단 한 번도

 

어쩌면 평생가도 경험해보지 못할

 

혼란 가득한 상황이 수시로 연출 됩니다.

 

이번 스키장 이야기는 입체적인 공포와 함께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 위주로 세세하게 묘사하면서 진행하겠습니다.

 

공포와는 전혀 상반된 상황도 많이 등장할 것이니

 

한편의 잘 짜인 단편공포소설을 읽는 다는 느낌으로

 

시작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스키장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복잡하게 꼬여져 있으므로 상황별로 잘 이해하시면서

 

읽으셔야지 헷갈리지 않으실 겁니다.

 

스키장 이야기는 저번에 말해 드린 것처럼

 

상당부분 작성해 놓은 상태였는데

 

이번에 느낀바가 조금 있어

 

대폭 수정했습니다.

 

여러분이 읽기 쉽고, 단순하게, 재미있게 작성했습니다만

 

흥, 이게 재미있든 재미없든,

 

제 마음대로, 제가 쓰고 싶은 데로

 

써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어차피 그럴 바에야, 내 맛대로 쓰기로…….

 

재미없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ㅎㅎ

 

 

 

 

 

기억의 저편...

 

스키장편은 뭐랄까,

 

무섭고 살 떨리는 경험보다는,

 

그냥 우울한 기분,

 

공포보다는 단지 그런 기분이 드네요.

 

 

 

 

 

 

 

 

 

 

 

 

 

 

 

 

 

 

 

 

프롤로그

 

 

~~ 언제나 그러하듯 오래된 기억을 되새김질 한다는 것은

 

뜻밖의 느낌을 가져다준다.

 

옛날의 향취는 늘 냄새가 새롭다. 뭐랄까.

 

눅눅한 골방 같은 냄새와 바닐라 향기가 같이 묻어 나오는 느낌.

 

실없이 실실 기어 나오는 웃음과 함께 말이다.

 

오래되고 캐캐 묵었으나 상당히 기억에 남아 있는 것.

 

마치 옛날 감성이 살아있는 가요의 한 음절처럼 말이다.

 

구창모의 휘나리같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은 지금 들어도

 

그때의 느낌이 살아난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옛날 기억을 들춰내는 것도 이런 묘미가 있다.

 

간혹 좋지 못한 기억의 단편과 감춰두었던 쓰레기 같은 느낌의

 

기분이 함께 나올 때면 별반 달갑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말이다.

 

 

 

1999년 9월 9일 9시 9분 9초라는 우스갯소리를 믿고(?)

 

회사동료들과 시계를 바라보며 외치고 있었다.

 

그해 밀레니엄의 환청을 말이다.

 

1999년 9월 9알 9시 9분 10초가 되었을 때

 

우리는 이것이 바로 리얼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밀레니엄은 제야의 종소리를 끝으로

 

함구무언[緘口無言]해 버리고. 눈을 뜨니. 새해다.

 

2천년은 우리에게 뭔가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대격변, 대반전의 2천년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시대는 바늘이 전봇대가 되고 전봇대가 바늘이

 

되는 시대인 것이다.

 

나는 그렇게 2천 년대를 맞이하며 내 인생을 예견했다.

 

아주 큰 변화의 물결이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었다.

 

비약적이 발전이 있는 반면 비약적인 후퇴도 있을.

 

여튼.. 그것이 우리를 두고 예견 한 말 일 것인 줄

 

당시는 몰랄지만 말이다.

 

우리 회사는 승승장구를 거듭하게 되고

 

이제 거물급(?) 단체들과도 친분을 쌓는 그런 현실 하에

 

온 것이다. 동네 구멍가게로 출발해서

 

이젠 한 은행의 장과 자웅을 논할 수 있는 권력을

 

얻었으니 말이다.

 

아시다시피 이때쯤 우리는 시행사 업무를 시작한 이래

 

몇 번의 성공을 이루어 돈이 먼지,

 

돈냄새가 어떤건지 슬슬 맛을 알아가던 시기였다.

 

건축 시공쪽이라.. 액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자세히

 

말안해도 짐작들 하시리라,

 

이 맛 때문에 시행사를 하지만 이것도 양날의 검이라

 

한쪽을 포기하면 다른한쪽에게 꼭 베이게 된다.

 

베지 않으려면 검을 놓는 수밖에 없다.

 

검사가 검을 놓거나 군인이 총을 놓는다면 더 이상 검사도

 

군인도 아니게 된다. 그것이 정말 무서운거다.

 

더 무서운 것은 검을 휘두를때와 총을 쏘았을때다.

 

살을 가르고 뼈를 바르는 검맛과 총탄이 명중했을때의

 

그 쾌감은 베이는 고통을 감내할 만큼 유혹적이기에..

 

여튼 우리는 그때 상승곡선을 달리고 있을때고

 

몇 번의 성공을 빽(?)삼아 천둥벌거숭이처럼

 

겁 없이 대놓고 들이대는 시절이었다.

 

그 중추에서 발가벗고 미췬놈처럼 춤춰대던 두 마리의

 

광견들이 있었으니 그 두분이 사장넘(친구)과 본인이다.

 

사장넘이 재료 쭉 모아 오면 내가 뒤에 있다가

 

본격적인 요리를 하는 구조였다. 사장넘이

 

사업껀수를 물어놓고 구성인원 만들고 빠져 주면

 

내가 사람 구슬리고 또 접대하고 이딴식으로 겁대가리 없이

 

퍼마시고 흥청망청인 시국이었다.

 

그것이 내돈이냐. 아니지. 다 빚더미인데..

 

그걸 내돈같이 마냥 쓰는거라.

 

지금 생각하면 *들 발광하는것임을

 

그때는 왜 못랄는지.원..

 

하늘이 원통하네. 아놔. 진작 깨우쳐 주지..

 

주지육림[酒池肉林]이란 정말 남정네로서는

 

거부할수 없는 꿀단지였다.

 

그리고 그 권력이란 것이 정말 인생을 포기할만큼

 

매력적이면서도 무서운 것이다.

 

그 맛을 조금이라도 맡게 되면

 

스스럼 없이 이렇게 말하리라.

 

내 인생을 이놈에게 걸어놓고

 

배팅해도 감지덕지 할 거라고.

 

그 권력의 기본틀은 물론 돈으로 만들겠지만 말이다.

 

그 권력에 내 몸이 스며드는 순간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먼질 아시는가?

 

사람들. 바로 일반 사람들과 격하게 선이 그어지는 것이다.

 

거리를 오가는 일반사람들은 격하게 평민이하의 수준으로

 

보이게 되며 나와는 격이 다른 감히 말을 섞는 것 조차

 

귀찮다는 느낌까지 갈 정도가 되 버린다. 중증이지..

 

비엠7시리즈 억짜리 차 끌면서

 

동네 구멍가게서 물건을 사지 못한다.

 

아니 살 맘도 없고

 

돈으로 처바른 때는, 힘이 있을때는

 

절대 주위를 넉넉히 보지를 못한다.

 

왠지 아시는가. 늘 불안하기 때문이다.

 

눈을 돌리면 언제든 한순간에 겁나게 쌓아논것들이

 

무너져 버리기 때문이다.

 

정확히 그때는 정말 이렇게 되기 전초전의 시기였다.

 

두 번의 큰 성공으로 우리는 솔직히 돈 맛을 알았고

 

그 느낌이 미치도록 좋았고

 

그 유혹을 처음 접했기에

 

감히 인생을 배팅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

 

시행사로서 말그대로 시행을 하기 위해서는

 

보유자금 이외의 일정 아니 상당부분의 자원을

 

지원 받아 건물을 올리게 된다.

 

그 돈이란게 보통 시행사에서 말하는 pf자금이다.

 

파이넨셜자금.. 뭐. 지금이야 생각하기도 싫타만은..

 

이런 돈이 있다는것만 알아두고...

 

몇 번의 사업 성공으로 당연히 은행권과 엮일 수밖에 없고.

 

이들에게 우리는 봉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은행권에서도 헛짓거리 하두 많이 하는 시행사 때문에

 

퍼이넨셜자금은 절대 쉽게 안푼다. 어렵게 아주 어렵게..푼다.

 

물론 정공법에 한해서고. 여기는 ...대한민국이지 않은가.?

 

연줄.. 즉 빽이 있다면 10가지 해야 할 일도....

 

서너가지만 ..그것도 흉내만 내 주면

 

동일한 결과를 얻을수 있다라는

 

아주 좋은 환경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도 그런 혜택을 아니받지 않을수 없지 아니한가...

 

은행쪽에서도 그 모험에 대한 결과의 달콤한 꿀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암묵적으로 공인된 마약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와 몇 번 공동작업으로 그 단꿀의 묘미를 직접 피부로 느끼고

 

격하게, 열심히 같이 햝았지 않았던가..

 

모 은행의 자금팀과 우리는 몇건의 성공신화를 써 버려

 

모든 아우라들의 귀감이 되고 타의 모범이 되어...

 

각설하고..

 

2000년 새시대를 맞이하여... 새롭게 좀 더 발악해 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그랬는지...몰라도. .지금도 왜 그런게 나왔는지 의문이다.

 

은행 윗선에서 멋진 포상휴가(군대도 아닌데 쓰벌)가 나왔다.

 

모은행권의 pf운영자금팀과 울 회사팀간의 단합대회겸..

 

특별 포상휴가.

 

바로 ‘스키장 3박4일 퍼질러 이용권’이 그것이었다.

 

사장넘이 그 소식을 전해 왔을때도 다들 시큰둥.

 

솔까말 우리쪽에서는 별루다.

 

스키장 좋아하는 사람도 없꼬...

 

하긴 거의 다, 아니 울팀은 100퍼 남정네만 있었다.

 

다들 시큰퉁 하는 반응..(꽃이 없던거라.. 이해는 하지...쩝)

 

뭔 스키장이야? 차라리 룸 잡아 놓고 3박4일 술퍼마시는게 낫지..

 

그땐 정말 그러고 살았따..

 

그러나. 상대방(은행쪽애들)은 달랐다.

 

그것도 강도가 상당히 높았다.

 

그들의 환호성이 옆방에서 대기 하는 우리의 귓전을 난타의

 

빨래방망이처럼 난타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각박한 환경에 1년 364일 들들 뽁여 사는 그들에게

 

스키장은 신이 내린 한줄기 서광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것도 일체 경비가 뽀내기(뽀너스)로 내려오는 것이라.

 

아마도 그들의 기분은 2년뒤 벌어질 월드컵 이탈리아전

 

안정환 골든골과 거의 동급의 수준이었을 것이다. 다만,

 

그때 나의 기분은 골든골 처먹고 꿇어 앉아 버린

 

이탈리아 골기퍼와 같은 심정이었다.

 

아시다시피 난 사람이 디게 북적대는곳은 정말 싫어라 한다.

 

정신이 어찔하고 어지럽고 집중도 안되고 여튼 그런곳을

 

당췌 싫어하기 때문에.. 난 방콕주위자다.

 

그리고 사장의 말은 우리쪽도 무조껀 참석해야 된단다.

 

알지 알아. 은행에서 괜히 휴가 내려 왔것냐. 다 이유가 있지..

 

즉 우리쪽(시행사)인원도 필수로 참석해야 이번 휴가가 이루어진단다.

 

우리가 빠지면 곧 휴가는 말짱 도루묵이 되는 기다.

 

빚좋은 개살구다.

 

그럼 앞으로 영원히 그들의 저주스런 눈빛을 보고 지내야 할 것이고

 

이는 원할한 업무추진에 상당히 위배되는 행위일 것이다.

 

이런 상황을 ‘빼도박고 못한다’ 라고 하는 것이지..

 

신은 늘 공평하다. 그렇다. 그래서..

 

하늘에서 한줄기 서광과 함께 동아줄을 내려 보내 주신다.

 

아주 실하고 굵은 동아줄이다. 이걸 잡고 올라가야지

 

그것은 인원이 제한된 것이다. 다 갈수 없고

 

양팀에서 지원자 몇 명씩만 간다는 것이다.

 

사장은 일단 가고싶은 사람 월요일까지 이야기 해 달란다.

 

오늘은 토요일.. 즉 이틀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 이건데..

 

나야 생각하고 자시고 할 필요없이 안간다에 올인이다...

 

귀찮은거 왜 가냐. .한두명도 아니고. 무신 고딩수학여행가는것도

 

아니고 우루루 몰려서.. 그딴것에 왜 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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