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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아무것도 안봤어... 그럴 생각도 없었어
게시물ID : freeboard_688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kenC
추천 : 3
조회수 : 6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04 09:47:48



어느덧 결혼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내는 사랑스럽고, 출근길 도시락 받아들고 오늘도 더운데 힘내라는

격려를 받고 출근길에 올랐음...


집이 인천이라 출근하려면 검암역 가서 공항철도 타는데 버스가 다리 위에 서는터라 엘레베이터나 계단으로 내려가서

지하철 역으로 가야됨...


엘레베이터에 사람이 많아서 그냥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새벽에 비가 왔는지 내려가는 중에 뒤통수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짐...


뭐지... 싶어서 위를 올려다봤는데, 위에서 내려오던 아가씨랑 눈이 딱 마주침...

그 아가씨... 치마를 추스르며 비명을 지름...


순식간에 변태치한으로 몰림...


진짜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손에서 땀나고 이거 뭘 어째야 내가 안그랬다는 게 증명되지? 하면서 막 생각하는데

증거가 없음...


그 아가씨를 비롯한 사람들이 날 우르르 둘러싸고 변태에 치한에 계단에서 여자 속옷이나 훔쳐보는 놈으로 몰아가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음... 아니라는 거 증명할 수도 없고... 진짜 울고싶었음...


왠 할아버지 한분이 나 편들어서 호통쳐주지 않으셨으면 진짜 경찰서 끌려갔을 듯...


경찰서 끌려갔어도 내가 안봤다는 걸 증명할 수도 없고...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도 없고... 진짜 눈이라도 뽑아서

증명할 수 있다면 하겠는데 그럴 수도 없고...


가까스로 모면해서 공항철도 올랐는데 계속 뒤통수가 따가움...


아무래도...

이사를 가던지 출근경로를 바꾸던지 해야할 거 같음...


남자들 조심하세요... 계단 내려갈 땐 걍 고개 푹 숙이고 아무짓도 하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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