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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후각
게시물ID : gomin_722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elvetPaw
추천 : 1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04 11:12:08
태어나서부터 줄곧 냄새라는 걸 거의 모르고 살았음.

아주 심한 악취나 비린내 정도나 조금 맡는 정도
향기..? 난 그 단어를 이해할 수 없었음
꽃이든 방향제건... 향수건... 나에겐 그냥 공기와 다른 무언가가 있구나 정도일 뿐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병원에도 가봤지만 기능적으로도 아무 이상은 없다고 하고
선천적인 대부분이 그렇듯 크게 불편함은 없이 지내왔음

그러던 2년전 갑자기 냄새라는 게 나기 시작

가만히 있어도 뭔가가 사방에서 날 공격하는 느낌

정체를 알지 못하는 냄새들의 공격에 많이 혼란스러웠음


그렇게 2년을 지내면서 냄새를 학습해갔고

그동안 제일 많이 한 말은 "이거 무슨 냄새야?" ㅎㅎ

편식이 심하던 나는 음식들 특히 나물 같은 것들의 향기를 느끼며 현재는 거의 편식을 하지 않음

그리고 냄새도 잘 맡음..

라일락 향기도... 옆집 된장찌개 냄새도... 맡을 수 있게됨


병원에서는 아마 비염때문에 후각을 느끼는 부분이 부어서 내내 막혀있다가 

어느 계기로 가라앉을 것 같다고 하면서

비염이 존재하는 한

어느날 갑자기 왔듯...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고 했음


이제야 향기라는 걸 알았는데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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