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지하철 밑을 철커덩 달리듯 공허한 이 마음을
어여쁜 보석으로 채우다
허황된 지식으로 채우다
아이의 웃음으로 채우다
어른의 사정으로 채우다
영원한 망각으로 채우다
그래도 이 마음이 채 채워지지 않거든
그때서야 그대를 채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