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옹호입장과 전의경 비난 입장이 대치중이다.
그런데 나도 방관자이므로 뭐 현 사태에 대해 왈가왈가할 입장은 못되지만
전의경을 일방적으로 사진 공개하고 (이걸 옹호입장에서는 마녀 사냥이라고 한다.)
신랄한 비난중인데
글쎄 잘 모르겠다.
주말부터 오유를 붙들고 갖가지 전의경들의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모습을 봤다.
보면서 심각성을 느끼고 내 여동생 내 딸이라면 가슴이 아프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금 베스트에 올라온 글에서 살수차 가동하는 전의경의 얼굴이 올라왔고
첫 댓글에 한 사람이 살인자도 신상 안밝히는 세상이라며 메모글을 남기고
밑에 당연히 까였다.
솔직히 예비역인 입장으로 윗선에서 시킨 일은 해야만 한다는건 알수 있다.
하지만 전의경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전의경이 무슨 잘못이냐고
다 윗대가리 잘못이지라고 하다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모두 전의경을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나는 한켠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아직 배움이 부족하고 어린 전의경이 무슨 잘못인가.
김동현이란 전의경이 동영상에서 잠못자서 욕지거리하는 동영상을 보면서도
참 어리구나 군대 갔다오면 어른되고 철좀 드는게 아닌 세상이구나 싶다.
이건 전의경이 군 시스템보다는 편해서 그런건지 아님 아직 짬이 후달려서 그런건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은 한참 어리고 눈에 보이고 당장 느끼는 것만 말하는게
인간일텐데 그런 행동이 이해는 가지는 않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여기서 나도 까이겠다 ㄷㄷ)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지나치게 호전적인거 같다.
모든 국민이 한뜻으로 뭉쳐서 어떤 목적을 갖는것은 놀랍고 대단하다.
하지만 숫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어째 당초의 목적이 점점 흐려지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들도 우리 나라 사람이고 아직은 어리고 철없는 동생인데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기회는 줘야하지 않을까
맹비난을 받을만큼 의식이 성숙하지 못한 어린 전의경들이
편향성을 가지고 다수의 휩쓸림에 행동하게 된 어린 전경이
가엽기도 하다.
그들의 행동이나 태도는 분명 비난받아야하고 잘못된것이지만
네티즌들의 호전적인 행동 역시 나는 걱정스럽다.
오유 여러분
우리 처음에 촛불 시위에 참가했던 마음으로 조금 더 너그럽고
포용력 있게 시위하면 안될까요.
여기는 오늘의 유머잖아요.
저도 일요일만 시위나가고 쭉 방관자였는데
준비해야겠네요
대전에서 한 물리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