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입니다 여기저기 오유에관한 소설이 넘치는 걸 보고(?) 자극을 받아 한 번 몇 자 적어 올려봅니다.
(여기 나오는 한자는 그냥 아무거나 몇 자 적어놓고 아는것만 뜻풀이 했음을 사전 통보합니다 아무렇게나...) --------------------------------- 여기는 암흑의도시의 집. 부엌 한 곳에 자리잡은 그의 컴퓨터 앞에서 그는 손으로 무언가를 치고 있었다.
틱.. 틱... 타닥탁탁탁...
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
타타타탁탁탁탁탁탁탁탁...
암흑의도시 : 흐.. 흐윽... 아... 아하아아..!!
탁탁탁거리는 소리와 동시에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암흑의도시가 흘렸다. 타타탁탁탁탁탁탁탁
암흑의도시 : 흐으으윽!! 아아아아아!! 아흐으윽!
타타탁탁탁탁!!
암흑의도시 : 조금만더!! (탁탁탁) 하아 하아..!! 조금만 더 하면 끝나!! (탁탁탁탁) 으아아아아아악!!!
.... 띵!!
게시물이 성공적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그렇다. 그는 두 손으로 키보드 자판을 '탁''탁' 두드리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리고 길고도 긴 악플러들과의 한판승부로 인해 숨겨워하고 있었다.
암흑의도시 : 하악 하악 저런 잔머리들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나른한 오후 4시 그는 아직도 오유에 접속중이다. 물론 오유유저들은 상대방 유저가 온라인인지도 잘 모르지만 계속 올라오는 게시물.. 그리고 그 올라오는 게시물에 달리는 리플로 그들이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생사를 구분하고 온라인(溫螺人 : 선 위에 인간이 서있다 하여) 인지 오부라인(五不螺人 : 다섯가지의 재앙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선 위에 못 서있다 하여) 인지 확인한다. 그러나 암흑의도시의 에이디에수엘은 너무 느려터져 초당 138KB/s라는 무시무시한 속도를 낼까 말까였다.
암흑의도시 : 아아.. 부이대애수애루(不二大愛水愛累 : 아비가 두개의 큰 물을 뚫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빠르게 달려간다 하여) 가 울 집에 설치 되어있다면 좋을텐데... 그럼 자료도 많이 열어보고 할텐데...
그렇다.. 그의 집은 한 시골집이였다. 부이대애수애루라는 비장의 속도증가기는 오로지 아파트에만 설치된다는 짜증나는 속도증가기였다.
암흑의도시 : 오늘은... 무슨 게시물이 올라왔을까... 아냐... 내가 글을 올릴까?
탁탁... 또다시 탁탁을 시작한 암흑. 게시물 등록을 하고 흐믓해하였다.
제목 : 나 결혼한다. 내용 : 너랑.
이 게시물로인해 어떤 리플들이 달릴지 그는 너무 궁금해하여 30초 후에 새로고침을 눌렀다. 그러자 컴퓨터에서 옛날 코넷의 시대에 쓰였던 모뎀의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키이이이잉 치이이이이익 아흐으으윽 아악! 좀 더 세게! 아아악!!'
암흑의도시 : 후후 컴퓨터야 좀 더 세게 클릭 해주마!!
'키이잉 아아아아아악!!... 아ㅏ...'
암흑의도시 : 후후... 항상 세게 해야 접속이 된다니까...
난데없이 에이디에수엘에서 모뎀소리가 나냐고? 묻지마라. 여긴 오유다. 그는 자신이 올린 글을 클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