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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신규 단편소설 [불로 끝나리라]
게시물ID : starcraft2_55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통명사
추천 : 0
조회수 : 13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05 03:46:05
원문 : http://kr.battle.net/sc2/ko/game/lore/short-stories/end-in-fire/1
 
[요약]
 
 올라나,로하나,샨티라 세 자매는 프로토스의 대계승자로서 모든 프로토스의 기억을 후대로 계승하며, 이 기억에 기반해서 중요한 결정을 돕는 조언가로 활동합니다. 갑작스러운 케이다린 수정의 기능 정지로 인해서 모선 두 척에 탄 선원 8463명 전원이 행성의 중력에 끌려들어가 몰살당하는 사고가 벌어지고, 이에 충격을 받은 로하나는 앞으로 프로토스가 겪을 예기치 못한 재앙을 막을 대비책을 만들자고 합니다. 올라나와 샨티라도 이에 동의해서, 세 자매는 함께 고민에 빠져듭니다.
 
 처음으로 바다로 나아갔던 프로토스 선조들이 작은 배로는 견뎌낼 수 없는 바람을 뚫고 항해하기 위해서 더 큰 배를 만들었던 기억에 착안해서, 세 자매는 대함선의 건조 계획을 세웁니다. 이 대함선의 건조에 올라나의 건축 지식과 샨티라의 물리학 지식, 그리고 대의회의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합니다. 모선 사고 후 수 세기가 지난 뒤 마침내 첫 번째 대함선, 아둔의 창이 건조됩니다. 이는 당시 촉망받는 사령관이었던 아둔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곧바로 두 척의 대함선의 추가 건조가 진행됩니다.
 
 대함선은 아무런 지원 없이도 홀로 전쟁을 치러낼 수 있습니다. 정지장으로 가득한 거대한 선체 덕분에 항성계 전체의 인원을 태우고 대피할 수 있고, 동력이 끊기더라도 수 세기 동안 유영하며 내내 선원들을 생존시킬 수 있습니다. 대함선은 길이가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고, 폭도 꼬리 부분에서는 수십여 킬로미터에 달하지만, 날렵하고 유연합니다. 매일 정찰기를 한 중대씩 생산하고, 끝없는 우주전을 지휘하면서, 민간인을 안전한 곳으로 차원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모든 시스템은 중복하여 구성되었습니다. 함교의 벽은 형상을 띠게 빚어낸 순수한 에너지로 이루어져서 투명합니다. 이로 인해서 함장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전장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대의회는 대함선의 향후 건조 계획에 대해서 대계승자 자매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대함선 두 척을 더 건조할 자원은 충분해서 이미 작업 중이지만, 이 이상 대함선 추가 건조에 자원을 투입하면 콜로니 건설 사업이 자원 부족으로 지연되기 때문입니다. 로하나는 대함선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건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올라나와 샨티라는 재앙을 대비할 대함선 건조와, 후대의 자원고갈을 막고 만약의 상황에 도피처로 사용하기 위한 콜로니 건설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매는 또 다시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고민에 빠져듭니다.
 
 이 와중에도 자매는 조언가로서 활동합니다. 어느 날은 기사단의 훈련 대장이 조언을 구합니다. 기사단은 신입 단원의 재능을 시험해서 육체적 재능이 뛰어나면 광전사로서 검술 훈련만을 하고 정신적 재능이 뛰어나면 고위 기사로서 사이오닉 훈련만을 하는데, 광전사에게도 어느 정도 사이오닉 훈련을 하고 고위 기사에게도 어느 정도 검술 훈련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 훈련 대장은 수십 년간 이 주장에 맞섰지만, 점점 의지가 꺾이고 있습니다. 이에 자매는 광전사와 고위 기사가 각자의 임무를 수행해서 기사단이 승리한 수십 번의 전쟁들을 보여주며, 기존 방침을 지키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전통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훈련 대장은 이후로도 계속해서 도전을 받지만, 전통 방침을 굳건히 지켜나갑니다.
 
  샨티라는 자신이 계승하고 있는 기억을 활용해서 차원장인들과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느 날은 이런 토론을 마치고 실의에 차서 돌아옵니다. 한 차원장인이 모선의 고속 순간이동 장치를 개발해서 대규모 귀환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앞서 말했던 모선 사건과 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순간이동 장치를 개발한 차원장인은 카스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샨티라는 이런 해결법을 알아내지 못 한 자신을 자책합니다. 칼라 속의 무언가가 자신이 답을 못 찾게 방해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토로합니다. 함께 이유를 찾던 자매는 "카스는 내전을 막은 게 아니라, 프로토스가 야만성을 이겨내고 생존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자매는 재앙을 막으려고만 한 자신들의 접근법이 틀렸다고 느끼며, 또한  대함선의 두 가지 문제점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는 대함선이 내전에 엮일 경우 끔찍한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로하나는 다른 문제점을 더 우려합니다.
 
  필연적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프로토스에게 멸망의 순간이 다가올 것입니다. ("불로 끝나리라.") 바로 이런 순간에 대함선이 최후의 희망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대함선이 이 역할을 하기에 결정적으로 방해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
 
"우린 대함선을 너무 일찍 만들었어."
 
 프로토스는 당연히 멸망을 거부하고 저항할 것입니다. 대함선을 포함해서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할 것이며, 이를 모두 잃은 뒤에야 어쩔 수 없이 멸망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오직 끝이 있을 뿐입니다. 여기까지 논의를 마친 자매는 하나의 결론을 내리고, 대의회를 소집합니다. 대함선 계획에 결론이 나서 기뻐하는 대의회에게, 자매는 자신들이 내린 결론을 알립니다.
 
 대함선은 더 이상 건조하지 않고, 현존하는 세 척의 대함선은 언젠가 필요해질 날을 위해서 계승한다. 대의회는 충격을 받지만 수십 년의 논의 끝에 동의하고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웁니다. 수천 명의 전사들이 정지장에 들어가 탑승한다. 대계승자도 조언을 하고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서 각각의 함선에 한 명씩 정지장에 들어가 탑승한다. 대함선은 접근 가능한 곳에 탈출용 발사대와 함께 봉인한다. 이 계획에 따라서 아이어의 서로 다른 도시 세 곳에서 수십 키로 미터의 땅을 파고, 거대한 발사대를 건축하고, 수년간 전사들이 정지장에 들어가는 작업까지 모든 준비를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대계승자 자매가 각자 대함선에 탑승합니다. 첫번째로 샨티라가 알타리스의 긍지에 탑승하고, 다음날 올라나가 네진의 기억에 탑승합니다. 올라나에게 인사한 로하나는, 왜인지는 몰라도 자매들은 깨어나지 못 하고 자신만 깨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느끼고 절규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둔의 창에 탑승하면서, 로하나는 함선에 탄 이들을 살펴봅니다. 그들 중에는 이전에 자매에게 조언을 구했던 훈련 대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지장이 가동되어 정신이 멀어져 가는 것을 느끼며, 로하나는 자신이 깨어날 때 누가 프로토스를 이끌고 있을 지, 그들이 그런 어려운 과제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을 지를 궁금해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그렇게 만들겠다.
안녕, 자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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