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선 겐지와 트레이서가 op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너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야말로 오버워치에 몇 없는 황금밸런스의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저 둘은 분명 파일럿의 실력에 따라 성능이 압도적일수 있는 정말 좋은영웅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만큼 영웅군중 최상의 난이도도 있고, 영웅 자체의 밸런스는 너무 잘 잡아놔서 뭔가 건들면 확 op가 되거나 확 고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영웅들이라고 생각해서... 문제는 트레같은 경우는 언제나 어떤 메타에나 무난하게 좋은 영웅이였고 겐지는 3탱메타에서는 별 힘을 못썼으므로, 사실상 이 둘의 픽률 상승은 두 영웅이 너프먹어야 할만한 op가 아니라 돌진메타의 등장 때문이죠. 그 가장 큰 중심엔 윈스턴 버프와 디바 그리고 아나 너프가 있다고 봅니다. 

전 윈스턴도 밸런스가 잘 잡힌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3탱메타에선 취급도 안할정도로 고인취급 받았다고 방벽 버프로 지금의 위상에 간것이구요. 지금은 밸런스가 잘 잡힌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디바의 매트릭스가 버프먹고 난 이후로는 디바라는 캐릭터의 성능이 너무 좋아졌어요...

사실 지금 디바 만한 성능의 탱커가 존재 하나요? 캐어 안되면 물몸이니 뭐니 그런소리 많은데 탱커중 힐러 케어 안되면 물몸 아닌 탱커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 기본체력 400에 아머 200으로 실질체력이 모든 탱커군중 최고인데다 (무쓸모이긴 하지만,) 송하나 체력 150까지 있는데 탱커 최고의 물몸이라구요? 돌격군중 라인하르트는 정통 탱커이니 논외로 치더라도, 윈스턴은 기본체력 400에 아머 100. 운용 자체가 적군 깊숙히 침투해서 어그로를 끌다 돌아오는 식이기때문에 케어 안되면 탱커중 최고 물몸으로 유명했구요. 로드호그는 에초에 탱커가 아니고, 자리야는 기본 체력 400에 아머가 없습니다. 방벽 지속시간은 겨우 2초에 쿨타임이 10초나 되고, 주는 방벽은 2초 짧은 8초이긴 하지만 서브 탱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아군 케어는 디바의 매트릭스가 자리야의 방벽보다 압도적으로 성능이 좋아요. 오리사는 말할것도 없구요.

심지어 적군 깁숙히 침투했다가 힐이 필요할때 아군진영으로 복귀할수 있는 이동기 까지 있습니다. 자리야랑 오리사, 로드호그는 이동기 자체가 없고 라인하르트는 유일한 이동기인 돌진의 쿨타임이 10초입니다. 윈스턴의 점프팩은 6초구요. 그런데 디바의 부스터 쿨타임이 5초밖에 안되는데다가,  이동기로서의 성능은 오버워치 이동기들중 최상급이에요.  덕분에 워낙 유틸성이 좋아서 3탱 메타에서도, 돌진 메타에서도, 평범한 투탱 조합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합니다. 돌진조합에서는 그야말로 날아다니구요. 매트릭스의 진정한 효과가 잘 나타나게 되었으니...

다른 탱커에 비해서 디바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면 약한 딜링일텐데, 뭐 이것도 크게 단점이라고 할수도 없음. 오리사는 뭐 써먹지도 못하고, 윈스턴도 딜링 약한건 똑같은데다가, 요즘 자리야는 에너지 채우는게 너무 어려워서 디바 딜이나 자리야 딜이나 거기서 거기임. 

이렇게 기본 성능 자체가 다른 탱거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데, 매트릭스가 사기여도 너무 사기에요. 이정도로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의 사기 스킬은 오버워치 영웅스킬들 통틀어서 존재하지가 않아요. 판정 범위도 넓은데다가 히트스캔, 투사체형 기본공격밑 궁까지다 다 씹을수 있어요. 그냥 마우스 우클릭 켜놓는것 만으로요. 게이지 관리만 잘하면 쿨타임도 없구요. 즉 심리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입니다. 덕분에 솔맥밑 에임형 캐릭터들이 아예 나오질 못해요. 아나는 심지어 힐이랑 생체 수류탄까지 씹혀서 안그래도 요즘 겐트가 물러오면 살기 힘든데 이제 힐도 잘 못합니다. 카운터라는 (솔직히 별로 카운터도 아니라고 생각함) 자리야도 디바에 비해 성능이 압도적으로 떨어져서 나오질 못해요. 그나마 자리야가 디바보다 나은점은 궁밖에 없는데 그 궁이 디바한테 너무 자주씹혀서 더 못나옴. 이젠 다른 카운터인 로드호그도 고인됬구요. 그래서 그나마 디바의 매트릭스를 우회해서 딜을 넣을수 있는 유일한 공격군인 겐지와 트레이서가 날뛰는건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겐지와 트레이서를 제일 잘 카운터 칠수 있는 영웅도 디바임. 또 그 겐지와 트레이서와 가장 합이 잘 맞는 탱커도 디바구요. 돌진 메타의 중심인 윈스턴도 마찬가지임. 윈스턴이 날뛰면서 돌진이 생겨난건데, 그 윈스턴을 카운터 칠수 있는 영웅도, 동시에 가장 잘 케어해 줄수 있는 영웅도 디바죠.  

영웅별로 설명해 볼까요? 솔맥은 그냥 디바 밥이나 마찬가지고, 위도우, 한조 전부 디바가 봐줄수 있음. 아니 그 어느 탱커보다 잘 카운터 쳐주죠. 안티탱커이자 윈스턴의 카운터인 리퍼가 잘 못나오는 이유도 디바. 그래서 날뛰는게 겐트인데 그 겐트도 디바가 제일 잘 카운터 쳐줌. 나름 겐트 카운터인 맥크리나 솔져가 디바때문에 못나오니까 겐트가 더 날뛰는데 그 둘의 유일하다싶은 확실한 카운터인 토르비욘을 심지어 제일 잘 봐주는 탱커도 디바임. 겐트 견제하기 위해 나오는 파르시도 디바가 제일 잘봐줌. 디바의 메트릭스를 무시하고 딜을 넣을수 있는 영웅인 시메트라와 메이는 비주류 영웅이라서 에초에 잘 안나오고, 로드호그는 고인됬고 (고인되기 전에도 디바때문에 잘 못나왔죠), 자리야는 디바에 비해 현 메타에서 성능이 너무 구림. 그나마 카운터 칠수 있는 영웅이 솜브라인데... 솜브라는 프로급이 아닌 경쟁전에서는 좀 힘들죠.워낙 팀과 합이 잘 맞아야 해서...

이정도면 좀 문제있지 않나요? 저도 이놈이든 저놈이든 너프시키는거 반대해서 카운터를 버프시키는쪽에 더 찬성하긴 어떤 방법이든 손을 보긴 해야되요. 디바는 사실상 카운터가 없어요. 카운터라고 할만한 영웅들은 왠만해서는 비주류이거나 돌진조합에서 디바와 합을 맞출수 있는 영웅들이죠. 그나마 너프 전 자리야가 확실한 카운터라고 할만 하겠는데, 현 메타에서는 너프전 자리야도 기동성이 너무 후달려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근데 확실히 자리야는 버프를 해줘야함. 서브탱커로서 디바에 비해 우위를 점할수 있는 부분이 거의 전무함. 호그도 롤백 해줘야 하고.. 아니면 아예 아나를 롤백 시켜서 겐트를 억제해 주던가. 

근데 확실히 딱히 떠오르는 답안이 없어요. 현 영웅군들 그 누구와도 합이 잘 맞고, 그 누구도 확실한 카운터가 되주지 못해요. 이동기가 너무 훌륭해서 맵을 타지 않고, 유틸성 덕분에 어떤 조합에서든 좋은데다가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도 수비적으로도 활용할수 있어요. 서브 탱커로서 팀 캐어 능력이 가장 훌륭한데다가, 적 진영을 유린하여 붕괴시킬수도 있어요. 거점 밑 화물 비비기에서의 성능은 말할것도 없구요. 근데 거기다 매트릭스가 사기에요. 이정도면 뭐든 디바를 중심으로 뭔가를 수정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