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장녀 이모는 셋째딸이고, 집안의 트러블 메이커입니다. 엄마형제들과는 다 사이가 좋은데 다들 셋째이모랑은 조금씩 문제가 있습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까지도요.
엄마랑 이모가 처음부터 사이가 안 좋았던건 아닌데 같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이모가 자꾸 장사중에 술먹고 술주정을 부리는 바람에 빚만 안고 그만두게 되었고 그 이후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아니 명절때 마주쳐도 아는 척도 안하고 말도 걸지 않고 피해다닙니다.
제가 개입하려고 하면 엄마는 그래도 내 동생이니 내가 알아서 하겠다 하셨는데 그 놈의 술만 먹으면 폭언, 폭력까지 휘둘러서 포기하셨습니다. 그때 이후로 피해 다니셨어요.
저희 엄마 제가 5학년때부터 홀로 삼남매 키우며 열심히 살았고 아직도 아픈 몸 이끌고 고생하는거 보면 너무 맘이 아픈데 옛날에는 제가 왜자꾸 이모랑 싸우냐 그래도 가족인데 둘이 술먹지 말고 얘기 한번해보는건 어떠냐고도 했었는데 어느날 우연히 엄마폰으로 온 이모의 문자를 보고는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문자로 돌아가신 아빠를 들먹이며 왜 일찍 갔는지 알겠다고 년년거리며 문자가 여러개 와있었는데 그거보고 혼자 엄청 울었습니다 엄마도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요..
얘기하다보니 주절주절 말이많았네요.. 갑자기 울컥해져서..
그래도 사촌동생과는 어렸을때부터 잘 지내왔고 삼촌이 엄마와 같이 꼭 참석해달라해서 가려고 하는데 이왕가는거 축의금 많이 내서 엄마 어깨 좀 펴드리려고 합니다. 낸다면 한 50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촌지간 10-20 정도 한다는데 어느 정도 내야할지 아니면 제가 축의금을 많이내는게 엄마의 기를 살려줄 수 있을지 아예가지 않는게 나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