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2.. 오늘 줄넘기 쌩쌩이 수행 있어서 죽어라 연습했는데 앙대..앙대자나...이런 잉여같은 여고생임..열심히 줄넘기 하다가 갑자기 나 중학교 때 왠 이상한 체육 선생이 생각났음ㅡㅡ..
이 선생님 때문에 당시 남녀공학이던 우리 학교는 이 선생님에 대한 항의로 빗발쳤음 처음 우리학교로 발령나서 첫 시간부터 우리에게 한 말은
지 여친 뒷담화였음..
보통 다른 선생님들은 "안녕 이제 너네를 가르칠 ㅇㅇ선생님이야" 이런 식으로 시작하지 않음? 이 선생님은 달랐음... 대충 인사를 하더니
"내가 며칠전에 여친하고 헤어짐" 이러면서 물꼬를 트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처음에 '아.. 여기 불쌍한 솔로가 있구나..'하고 안타까운 소리를 냄
자기가 군 제대하고 임용고시 치루고 전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느라고 연락이 와도 씹고 데이트도 안하고 문자도 안하고 그랬는데 며칠 지나도록 연락이 안오더라는거임 그래서 전화해서 왜 연락 안하냐고 여친한테 뭐라 함. 그리고 여친이 자기 너무 힘들다고 더 이상 너 기다리는 것도 지친다..이러면서 헤어지자고 했다함
그러면서 우리한테 여친 뒷담을 계속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우리(중3때는 남녀분반이었음)는 다 여자들이니까 그 여친 마음이 이해가 됨. 군대 가기 전 부터 사귀던 사이였나 본데.. 연인 사이면 연락이 어느정도 오가야 되는거 아님? 얼떨떨한 얼굴로 그 선생님 뒷담화 다 들어줌. 근데 이걸 모든 반에 다 했나봄ㅡㅡ... 내가 다니던 동아리 동기 남자애가 이번에 새로온 체육 선생님 왜 그러냐고, 첫 시간부터 지 여친 뒷담 깐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가 잘못해놓고 왜 여친 뒷담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네 반 남자애들 다 수업 끝나고 옷 갈아입으면서 뭐라 했다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로 끝일리가 없지.. 첫 시간부터 이상했던 체육 선생은 애들한테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했다 함.. 동아리 부실에 갑자기 1학년 후배가 씩씩거리면서 들어오길래 왜그러냐고 했더니 마지막 교시가 체육이었는데 애들이 힘들고 그러니까 좀 징징댔다함.
더워요,힘들어요,운동장 1바퀴만 돌면 안돼요? 등등.. 나 중2 때 체육 선생님은 여자분(것도 우리 반 담임ㅋㅋㅋㅋ)이셨는데 그런 애들은 힘내라고 하거나 10분 자유시간 줄테니까 힘내자,이런 식으로 수업을 하셨는데 이 체육 선생님이 갑자기 애들보고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을 시켰음
머뭇거리다가 호통치니까 여자애들이 앞으로 취침을 함 근데 모래가 얇은 티 너머로 까끌거리니까 애들이 진저리를 치면서 "아~싫어~" "으으~" 하면서 소리를 냈다 함 근데 그걸 보고 실실 웃더라는 거임.. 그.. 여자애들 가끔 꼬집거나 하면 좀 오해 사는 소리 내기도 하잖음 그 소리가 곳곳에서 나니까 그걸 듣고 꼼지락 거리는 여자애들 뒷태를 보며 웃더라는 거임..
이것 말고도 우리 반 수업때도 얼굴이 예쁜 애들 사이에 있거나 체조할 때 자세 교정해준다고 허리나 엉덩이랑 허리 사이 부분을 만진다거나 팔뚝 안쪽을 만진다거나 괜히 어깨를 친다거나 그런 일이 많았음 우리반에서 어떤 애가 도저히 못 참아서 "선생님 왜 자꾸 만져요!성추행이야!"라고 말하니까 "야 내가 왜 널 성추행함? 너 되게 웃긴다 내가 왜?"어이 없다는 듯이 웃으며 애를 이상한 애로 몰아가기 시작함
그리고 아까 말했던 동아리 동기 남자애가 좀 여리여리하게 생김.. 그리고 걔 성적 취향이 오유 남자분들이 좋아하실만한(ㅋㅋㅋ) 취향임.. 근데 그 애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문질문질(진짜 내 어깨에 똑같이 재연해줬는데 나 순간 걔 얼굴 칠뻔함) 만졌다는거임 진짜 기분 더러워서 몸이 굳었다고..
진짜 여자애들이고 남자애들이고 이 선생님 이상하다고 성추행 성희롱 쩐다고(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 인간 섹드립 농담도 쳤었음 ㅡㅡ 아 알아들었으면 바로 항의하는 건데..) 당시 우리 학교 선도부 부장 선생님한테 항의함 근데.. 와 원래 그러실 분이 아닌데 이 인간이 부장 선생님한테 얼마나 붙어서 아양을 떨어댔는지 그 인간 편을 드는거임ㅡㅡ..
근데 결국 1년동안 애들이 항의하고 부모님 항의해서 그 선생님 우리 학교 발령난지 2년만에 전ㅋ근ㅋ 그때 얼마나 통쾌했는지.. 지금은 뭐하시나 모르겠네..3년 전 이야기라 좀 재미도 분노도 안 느껴진다ㅋㅋㅋㅋㅋㅋㅋ
아 여담이지만 내 친구가 교무실마다 음료수를 돌렸음. 자기가 꼭 가고 싶어했던 고등학교에 붙어서. 내가 도와주면서 학교 교무실 다 돌아다녔는데 선도부실도 들렀음 그 선생님 자리에 갔는데 소녀시대 뮤비 보고 있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음료수 드리면서 "저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 붙었어요 선생님^^"이라고 말했는데 축하한다는 말도 없이 지 할 말만 함.. 옆에서 뭐임.. 이러고 있었는데 우리가 나가기 전에 그러니거임
"나중에 나 혼자 음료수 주라. 난 유니크한게 좋아^^" 이 지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니크 드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선도부실에서 빵 터질뻔 한 거 꾹꾹 참음 나와서 웃고 있는데 친구가 진지하게 "선생님 따로 음료수 하나 드릴까?"이러길래 "저 선생님만 빼고 음료수 다 돌려ㅡㅡ유니크하게."라고 맞받아쳤던 기억이.. 아 쓰니까 재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