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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은 시민의 타고난 권리이다.”
게시물ID : sisa_52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혜승아빠
추천 : 5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6/05 15:15:29
비폭력, 불복종 운동의 대부 M. 간디가 한 말입니다.

태어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셋째 녀석과 온 가족이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워도 모자랄 판에,
왜 국민들이 출범한지 100여일밖에 되지 않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불복종’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러한 국민들의 이야기에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권력자들을 보며,
또한 그들이 쏘아대는 권력의 물줄기를 맞고 쓰러지는 국민들을 바라보며 마음 아파해야 할까요.
‘민주주의공화국’에 살고 있다고 믿어왔던 저를 포함한 이 땅의 국민들이 말입니다.

내 형들, 내 누이들이 일구어 놓은 ‘민주주의’가 단 며칠 사이 과거 20여 년 전과 같이
군화발 밑에 깔려 피를 흘리며 신음을 토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머리가 깨지고, 구타를 당하고, 내 가족, 내 이웃이
권력의 방패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도 끝까지 침착성을 잃지 않고
‘비폭력’을 유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안도하는 마음과 함께
우리의 의지가 분명 관철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쓰러지는 동료를 대신해 두 주먹을 권력의 심장부에 꽂고 싶은 울분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이 말처럼 그리 쉽게 참아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다른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우리는 끝까지 ‘비폭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참된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이 늘어가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금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일어설 수 있다는 또 다른 희망을 가슴에 품게 합니다.
사회의 모순은 위대한 정치적 행위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자기 자신을 개발시키고
각 개인의 잠재적인 존재가 직접행동으로 현실화되어야하며,
지식이란 결국 덕이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참된 사회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
‘야스퍼스’의 말처럼 한분, 한분 늘어나는 촛불집회 참여자와,
그 동안 독선과 오만으로 사회여론을 분열시켰던 수구언론들에 대한 냉철한 비판의식의 확대는
우리 사회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시금석이 되리라 확신하게 합니다.

집회에 직접참여하지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마음속으로 광장에 계신 분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광장에 모인 100만의 시민 뒤에 1,000만, 아니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가 뒷받침되고 있기에
전경들이 내려찍은 방패는 더욱 무디어지고, 권력자들의 오만했던 콧대는 더욱 오그라들어 갈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여러분과 같이 앞에 서지 못하고 그저 김밥을 사기 위한 모금운동에
조금의 돈을 보내면서 열렬히 마음으로 촛불을 밝히고 있는 한 사람으로 말씀드립니다.

“비폭력은 악을 행하는 인간의 의지에 얌전하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고,
 폭력자의 의지에 대해서 온 영혼을 던지는 것이다.”

이 역시 ‘M. 간디’가 한 말입니다.
저들의 거만과 폭력 앞에 우리의 맑은 영혼을 무기로 하여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입시다.
우리의 자식들이 더 이상은 폭압의 방패에 짓눌리지 않도록,
더 이상은 물대포에 쓰러지지 않도록,
더 이상은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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