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배우자야

니 인생이 그런데 어떡하냐.

니 인생이 꼬여서 어떡하냐.
 
 내 좋은 소식 못전해도 괜찮다

좋은 일 있어도 못나눠도 괜찮다

나한테 기대는 것도 좋다

근데 내가 얼마나 해야하냐

나도 사람이고 내 시간도 귀한데

내 사람들 내 부모님들도 귀한데

너무 미안한데

힘든 너를 힘든 당신을

위로만 하고 있는 나도 힘든데.

나도.

살아있는 인간인데.

네가 더 크게

당신이 더 크게

힘들다고


나는 괜찮냐.

나도 사람인데.

힘들지...

힘들어. 

몇년이고 듣고만 있는게

나도 힘들다고 얘기하는게

이기적인 것 같아

나는 듣기만 하고

위로만 하는 사람이라서.

괜찮은 사람이라서.

근데 나도 힘들어...

나도 힘든 일 있어...

말 좀 하게 해줘

앓을 수 있게 해줘..

부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