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더우면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
진짜 레전설이였는데 저 고3 때 교무실 옆 휴게실에서 불이 났었음
당시는 실내 흡연이 지금처럼 많이 제한되지 않던 시절인지라
아마도 선생님이나 직원분이 담배피고 불을 제대로 안껐던게 화근이였다고 함
그래서 1층부터 불 타고 올라오긴 했는데 속도가 더디고 학교 앞에 바로 소방서 있어서
알아서 불 꺼주겠지 하고 한 10분정도 교실에서 토크박스 하고 있었음
참고로 우리 교실은 2층이였는데 연기는 많이 올라와도 불길까진 안와서 그냥 불난거보다
애들이랑 떠드는게 더 재미있었던 철없는 시절이였다고 생각함
근데 10분이 지나고 15분이 지나도 불을 꺼줄 생각을 않하는거임 소방서가 눈 앞에 있는데!!
레알 한 50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길 하나 건너면 있는데!! 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슬슬 나가자 하면서 자세를 낮추고 계단으로 천천히 뛰어 나갔음
이렇게 얘기 하는 이유는 불 자체는 그렇게 심하게 난 편이 아니기 때문임 물론 교무실이 반 정도
타들어가긴 했으나 신속하게 대피하여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음 그런데ㅋㅋㅋㅋㅋㅋ
부상자가 한 명 나왔음 ㅋㅋㅋㅋㅋㅋㅋ 아 웃으면 안되는데 부상 이유가 ㅋㅋㅋㅋㅋㅋㅋ
3층에 있던 2학년생이 (수능 끝난 시기였음 겨울 쯤? 본인은 당시 고3) 자기 내년에 수능 봐야 되는데
죽으면 안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교실에 있던 책을 다 창밖으로 던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살겠다고 뛰어내린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다행인게 화단에 뛰어내려서 다리만 부러짐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네 ㅋㅋㅋㅋ 여튼 그 친구만 부상 1이고 다른 사람은 무사했던 에피소드 였음
아 근데 마무리를 어떻게 짓지....
아! 소방차보다 기자가 더 빨리 왔었다는 훈훈한 결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