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시절]GP에서 있었던 일
게시물ID : panic_55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hldnjsrkdlq
추천 : 3
조회수 : 395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8/07 17:50:32
그냥 심심해서 예전 군시절 이야기 해드리겠음

이야기에 앞서 기본적인 정보로 말한다면
다들 알다시피 GP가 있는곳은 민통선에서 들어가고 최전방 GOP에서 더들어가면 있는 DMZ.
그DMZ안에 있는 GPㄷㄷㄷ.

GP의 모양은 쉽게 설명하면 DMZ 높은 지대에 설치해논
큰 2층짜리 아파트상가같은 느낌이라고 말하면 쉬울듯
자세히 말해주고 싶지만 서론이 길면 짜증남(맨아래 이미지 올려놈)
여튼 그런곳임(참고로 본인은 수색대가 아닌 관측병)


이야기는 지금부터
가장 위험한 곳인만큼 건물은 콘크리트로 엄청 두껍고 요새처럼 지어나서
옥상에 가지 않는이상 낮과밤을 구별하기 힘들고, 환기나 통풍이 안되어
곰팡이 천국이었음

그러다 어느날 GP장방까지 곰팡이 천국이 되자, 참을수 없었던지
도배하기로 마음먹음

몇일후 도배작업차량이 들어오고
난 뺀질이라 밖에서 운전병이랑 담배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

그때, 내무반에서 괴성을 지르며, 다쏟아져나옴(장교,간부,병사 할꺼없이 다들)
솔직히 그때 한창 김일병사건 시절이여서 누가 수류탄이라도 깠나 싶었음

뛰어나오는 후임한명을 붙잡고 왜그러냐고 하니
이놈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애져서

"ㅂㅂㅂㅂ부...부,,,적이..."
이게 먼소린지 짜증나서 똑바로 말하라고 하니
내무실 벽에 부적이 있다고함;

본인은 어릴때부터 가위를 참잘 눌리는 체질이어서(10년간 꾸준히 가위눌림;)
왠만한건 무섭지도 않는 성격이었음(가위눌리신분들은 알꺼에요 제가 왜 겁이 없어졌는지;)
그래서 덤덤하게 내무실안에 들어갔음
가관이었음.

내무실 벽지를 뜯어내다 만상황인데
뜯긴부분속이 죄다 부적으로 따닥따닥 붙어있었음

정말 무슨 빈틈없이 따닥따닥!
그떄 본인은 무섭다기 보다 신기함이 더먼저였음;
'대체 뭘 막기 위해 이많은 부적을 누가 왜 붙인건지'

결국 한시간정도 밖에서 회의끝에 정신무장을 하고 다들 들어가서
뜯어낸 벽지를 다시 원상태로 붙이고, 새로가져온 벽지를 그위에 덧대었음

- 후에 들은 이야기가 대박

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된시절 어느밤
수많은 눈과 열상장비에 탐지가 되지 않은체 어느노인이 GP문을 두들겼었다고함

병사들은 당황했지만, 그노인을 들어오게해줌(원랜 GP문과문사이에 있게하는게 원칙임)
노인인지라, 부모님생각났는지 그랬나봄

노인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밤이 깊었으니, 일단자고 내일아침에 
차량불러서 해결할 생각이었다고함

그날저녁 3교대로 이루어지는 근무인데 
전반야(4~12시)팀이 교대하러 올라오지 않는거임
(1층은 내무실과 식당등을 이루어져있고, 2층은 옥상 운동장 상황실 초소로 이루어짐)

이를 이상하게 여겨 무전으로 상황실에 이를 알렸고, 상황병이 내무실로 내려가보니.
내무실에 자고있는 20여명의 병사들이 목이 잘려있었다고함

그속에 노인은 서있었고.
어찌어찌해서 노인을 포박하고, 알아보니
노인이..노인이 아니었다고함.

젊은여자가 노인으로 성형(?)변장을 해서 침투한거였음

이일로 인해서 그 GP에 내무실이 폐쇠되고 옆에 공간을 내무실로 사용하고
그내무실에 부적을 붙였다고함 헌데 그이후에도 이유없는 사고와, 영양실조등의 사고가
이어져 용한무속인들에게 부적을 마구잡이로 가져와 붙였다고함.

써놓고보니. 기네요; 
무튼 군시절의 반을 GP에서 보내면서 겪은 많은 신기한 일중 하나였습니다.
끝까지 읽은분 감사합니다.



(※ GP이미지가 안떠오르시는 분을 위해;)
2010050500229_2.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