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때는 넘어가고.....
국민학교 1~2년때쯤...
지랄맞은 변비와의 첫만남.....
80년대초중반 그시절 우리집은 감을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서
아빠가 마당앞뒤로 단감나무와 홍시감나무가 대략 20그루 쯤 심어져서
해마다 감잔치를 벌일 정도였음
접시감이 주홍빛으로 물들면 엄마는 감을 따서 소주에 담가서 뜨뜻한곳에 두면 익는 둥시?? 암튼
달달한 맛이 나는 감을 만들어서 겨우내 울집 식구들의 간식거리를 준비하심
어릴땐 달달한게 좋아서 익은감으로 배채운적도 있는데 그게 시작이였음....
일요일 이였을 거임..감으로 배체우고 아침에 응아가 안나오는.... 배는 아프고 똥꼰 찢어질거 같은데
응아가 안나옴...마당에서 울고 있으니 할머니가 데려다 배를 살살 문질러 주셔서 그날은 넘어감...
학교를 가야하는데 응아는 마려운데 안나옴... 이번에 죽을거 처럼 겁나 아파서 울고 있는데 엄마가.....
커피스푼을 들고 출동!!! 오빠랑 언니는 학교가고 없는데 마당에서 궁디까고 엄마가 커피스푼으로 파주심....
하.............. 다행히 약간의 똥꼬기스로 인한 피가 낫고 한참을 파시던 엄마...내새끼니까 파주지 참 더럽다.....ㅜㅜ
(몹쓸 기억력... 이딴걸 기억하다니....)
한참을 땅굴 파듯이 파더니 힘줘~봐라 하심 눈물콧물 범벅이면서 또 그말을 잘들음.. 힘을 빡 주니~
캬~~~ 세상이 달리 보이는~ 내몸속에서 드렁이가 나온줄 알았음....ㅋㅋㅋ
암튼 그렇게 1교시는 땡치고 엄마랑 학교에 손잡고 간 기억이 있음요....
그뒤로 감만 먹음 변비에 걸림....홍시 단감 감말랭이 종류 구분없이.....
엄마 꼬임에 넘어가 작년에 단감한쪽먹고 2틀간 응아를 만나지 못했던.....
모든감을 저주함...왜 맛있는 거냐~~ 나쁜감~~
엄만 아직도 날 놀리심... 이좋은 감을 이맛있는 감을 못먹는다고....
이상 제 닉넴전설이였음요....하.............
세상에서 젤 부러운게 휴게소 화장실 들어갔는데 나보다 늦게온 옆자리 사람이 푸드득~하고 나가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