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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지금 어디게?
게시물ID : soju_23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2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6/06 01:10:56

 

 

 

 

 

  1.

  생래 처음으로 오게 된 경산임,

  생각보다 동네가 커서 신기했음,

 

  어제 애인이 거의 울듯이 가지 말라고 했지만

  나란 여자, 고집 있는 여자임,

 

  내가 뿌린 씨앗 내가 거둬야 한다는 생각이므로

  아무리 이것저것 다 해준다 해도 그건 아님,

  내가 뿌린 씨앗 내가 거둬야지 왜 자기가 같이 거두려 하는지 모르겠음,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찌 보일지 몰라도

  내 애인 능력 있는 사람이지만 도움 받기 싫음,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

 

  자력갱생!

 

 

  내 이런 생각들을 알기에 애인도 더 이상 말리지도 못한 채 지금 혼자 마음 아파 하고 있음도 잘 알고 있음,

 

  내가 뿌린 씨앗 다 거둬들인 뒤에 서로에게 당당할 수 있기를 나는 바람,

 

  볼지 못 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자신에게 당당하고 싶음,

 

 

 

  나 역시 애인이 보고 싶지만

  길게 생각했을 때,

  내가 내 인생, 내 삶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함,

 

 

  하잉, 그래도 보고 싶기는 하다,

 

 

 

 

 

 

  2.

  어제 꼬기꼬기 먹다 추가주문을 할 때였음,

 

  서로 1인분 추가, 2인분 추가로 살짝 다툼이 있었음,

  결국 애인의 의견을 존중해 2인분을 추가했음,

 

  "야, 이년아, 서방님이 하라면 해야지, 어디서 반항질이야!"

  "네, 맞아요, 개시발 서방놈아."

 

  서로 웃으면서 이런 말을 주고받음,

 

  주문 받고 가던 알바가 이런 우리 대화를 들었는지 '헉, 저것들은 뭥미?' 이런 눈빛으로 돌아보고 감,

 

 

 

 

 

 

 

  3.

  결국 나 가는 것 배웅해준다는 애인과 함께 점심을 먹고

  기차 시간이 남아돌아 오락실을 갔음,

  정확히 얘기하자면 먼저 야구장을 갔음,

 

  야구장에 가서 깡~! 깡~! 소리가 날 때마다 기분까지 시원함,

 

  야구 두 판을 하고 펀치를 했음,

  애인이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음,

 

  다른 오락실을 가서 또 펀치를 했음,

 

  애인의 말로는 지나가던 여자들이 '헉!'하는 눈빛으로 나를 피해 발걸음을 빨리 했다고 함,

  그러거나 말거나,

 

  한판 더 하고 싶어서 펀치를 또 했음,

  지나가던 아저씨가 별 생각 없이 '여자가 치면 뭐 얼마나 치겠어'라는 눈빛으로 흘끗 보다가 깜놀해서 돌아보고 또 돌아봤다고 함,

 

  내가 괜히 핵펀치, 발차기, 찍어치기, 니킥을 말하는 게 아님을 애인은 처음 봤음,

 

  왜?

  솔직히 그동안 나도 조신한 척 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펀치 치고 나니 애인의 태도가 바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히이이이잉, 벌써 보고 싶네,

  그래도 울지 않아,

  나는 지상 최강 어린이이니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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