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선은 전 경제에 아무것도 모르고 주워들은 것만 아는 상태인데요ㅜㅜ
저희 엄마가 현재 수제 순댓국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1년에 개업했으니 올해로 3년째 접어드네요.
전통찹쌀순대 혹은 피순대구요.
당면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고(당면은 원가 부담이 너무 커서..;;)
순댓국 국물도 국산돼지사골뼈로만 우린 사골국물로 만들어요.
이런 순대 처음이야! 소리도 들어보고.. 돼지냄새도 안 나고, 속이 꽉 차고, 순대도 크고, 맛있대요.
다만 단점이라면 소창을 쓰는데 순수소창이라 조금 질기다는 거래요.
제가 순대를 안 좋아해서 엄마 순대만 먹거든요. 그래서 100% 확신을 가질 수는 없지만,
주변분들 얘기 들어보면 경쟁력도 어느 정도 있어요.
근데 동네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해서 그런지.. 하루 매출이 너무 저조해서..
국산재료라 단가가 쎈데.. 마진이 너무 안 남아서 영업을 계속 하기가 힘든 상황이예요.
배달사원 고용해서 배달하기도 힘들만큼 마진이 적어요.
그래서 배달도 엄마가 가게 근처만 직접 걸어서 조금하세요.
그래서 일반장사가 아니라,
순대나 순댓국을 냉동해서 지마켓 같은 오픈마켓에 판매하려고 보니,
장사는 그냥도 할 수 있지만 공장급의 시설을 다 갖추어야만 인터넷 판매로 유통이 가능하대요.
처음엔 직접 만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식품이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인터넷 판매를 알아보면서 통신판매업 신고하고 뭐 이런저런 준비하다가, 최근이 이 사실 알고 멘붕이...ㅜ_ㅜ...
근데 자본이... ㅠㅠㅠㅠㅠㅠ
근데 제가 어디서 주워들은게(...)
사업투자를 받는거요.
그런건 어디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걸까요.
요식업도 성공하면 큰돈 만지는데, 솔직히 자신 있거든요.
하다못해 가게 위치가 사람들이 10분에 3명이라도 걸어다니는 곳이라면 모르겠는데,
주변에 사람이 보이기만 해도 신기한 위치라 장사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마켓이나 옥션 같은 거대 유통망 통해서 유통을 시켜보고 싶은데,
그러기 위한 자금압박이 너무 크네요...
이미 이 작은 가게 차리는데 든 대출금만으로도 힘든 상황이라 더 이상의 대출은 힘들고..
제 이름으로라도 대출 받아볼까 생각해봤는데 제가 나이는 어리고
보증인은 없으니 대출이 안 될 가능성이 90%로 보이고....ㅜㅜ
뭔가 좋은 방법 없을까요?ㅜㅜ...
만약 이 상태가 계속되면 가게문 닫고 엄마는 그냥 다시
다른 음식점에 가서 직원으로 일하게 되실텐데...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맛이라고 생각해서 뭔가 시도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ㅠㅠ
오유에 남자분들이나 사회경험 많으신 어른들 많으신 것 같아서 조언이나 지식을 나눔받고 싶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