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우물앞에서 이름모를 소녀가 움크리고 앉아있다.

나이도 어려보이고 곳곳엔 상처와 흙투성이인 소녀는 내가 자신의 바로뒤까지갔음에도 그저 훌쩍일뿐이였다.

" 꼬마야 왜 여기서 울고있니?? "

나의 물음에 고개를 한번 홱하니 돌려본뒤 곧바로 다시 고개를돌려 이내 더 훌쩍인다.

꽤 여러번의 질문에도 말없이 눈물만흘리는 소녀였다.

흙투성이소녀의 상처는  꽤나 많은 적들을 무찌르고 온 증거였나보다.

" 랭겜에서 이기면 좋은게아니니? "

" 흑흑.."

소녀는 계속 훌쩍인다.

내가 허리를 숙여 작은소녀에게 얼굴을 드밀자 소녀는 무언가를보여주었다.

소녀는 시한부인생이였다.

랭겜에서 한두판쯤 이긴다하여 소녀의 배치는 달라짐이없을것이다.

아까전에는 알아차리지못한 어디선가에서 똥냄새가 났다.. 그것도 아주진한 5티어의향기가..

소녀는 똥을지렸다. 아주진하게.... 따끈따끈한.....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