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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한다고 칭찬받은 Ssul.
게시물ID : boast_5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左手는거들뿐
추천 : 10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06 08:25:39

칭찬 받아도 안생기니까 음슴체로 씀.

 

나는 공무원 시험 준비 때문에 여자 사람 동생 한 명이랑 스터디를 하고 있음.

 

여자 사람 동생은 기니까 여동생으로 하겠음. 

 

나는 평소에 오유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음. 여기서 본 유머도 몇 번 해줌. '단호하시네요 단호박인줄' 뭐 이런거..

 

결과는 뭐 이미 다 아시다시피.. 걍 무시당함.. 대꾸도 안하고 '오늘 어디할 차례야?'라고 물어봄.

 

그냥 욕을 해 이 가시나야.. 

 

그래도 몇 개는 재미있다고 함. 근데 내가 계속 하니까 나 닥치게 하려고 재미있다고 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근데 이 여동생이 한 번은 나보고 "오빠가 자주 가는 사이트가 일베라고 했나??"라고 순진 무구한 질문을 던짐.

 

나는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일베가 아니라 오! 유! 오늘의! 유머!라는 곳이라고 친절하게 다시 알려줌.

 

그런데 사건은 어제였음. 어제도 둘이 스터디를 하는데, 뜬금없이 "오빠 개념있는 사람이구나~"라고 함.

 

그래서 내가 "공부 일찍 끝내고 싶어서 개수작 부리는 거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아니라며 내가 해 준 유머(단호하시네요 단호박인줄 매정하시네요 매점 아줌만줄)을

 

자기 친구들 사이에서 했다고 함.. 재미없다고 해놓고 왜 써..ㅡㅡ;;

 

그랬더니 친구들이 여동생에게 '그런 못된 말 어디서 배워 왔냐'고 했다고 함.

 

여동생은 '스터디 같이하는 오빠가 있는데 그 오빠한테 배웠다'고 했음.

 

공부를 좀 그런 정신으로 배워보지..

 

암튼, 여동생의 친구들은 흥미로워하며 '그 오빠 무슨 유머 사이트 같은 거 자주 보시니?'라고 물었다고 함.

 

여동생은 내가 오유한다고 알려줬다고 함. (ㅠㅠ 고마워 일베랑 착각 안해줘서.. 나 일면식도 없는 니 친구들 사이에서 쓰레기 될 뻔 했네..)

 

그랬더니 여동생 친구들이 '오유하는 사람들은 개념인이다'라고 했다는 거임.

 

아마 여동생 친구들은 '여시'를 하는 것 같음 ㅋㅋ

 

나는 평소에 오유 하는 걸 숨기지 않긴 했어도 사람들이 오유에 대해서 이처럼 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줄은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오유'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그래서 나도 신이 나서 오유의 장점에 대해 막 말해줌.

 

오유는 자체 정화작용이 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였으며, 무엇보다 자신을 낮추어(?) 오징어라고 부른다고 알려줌.

 

이것 때문에 나중에, 아니 곧바로 대참사가 일어남.

 

여동생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모두 듣더니

 

(0.0) <- 딱 이런 표정으로, "알겠어 오징어야"라고.... 했음....

 

그래.. 오징어.. 오징어는 맞지만.. 그걸 다른 사람한테 들으니까 기분이 좀.. 색다르네??

 

그리고 얼마전에 올라왔던 인신매매 글. 막 제목은 신종 인신매매 주의하라고 해놓고 내용은 오징어잡이 배 짤 올려놓고,

 

불빛으로 유혹한다고 조심하라고 했다는 글, 또 오징어 모아놓고 말리면서 오유인 정모 등등의 글들에 대해서 말해주니까

 

손뼉치면서 오유인들 귀엽다고 함. 근데 니가 오징어라며..

 

암튼 난 또 나 칭찬해주는 줄 알고 "응 그치~~ ㅎㅎ"라고 했더니, '넌 또 왜 껴들어'라는 표정으로 날 보는 건 왠데..

 

그리고 스터디를 시작하는데,

 

"오빠 그럼 일베하는 사람들은 충충이고, 오유하는 사람들은 오징어야??"라고 또 O.O <- 이 표정으로 물어봄.

 

이 농약같은 가시나..

 

그래서 내가 "음.. 충충이는 어감이 너무 귀엽잖아. 그냥 일베츙이야. 그리고 오징어는 예의바르고 겸손한(?) 오유인들이

 

자신을 낮춰서 부르는거야 그러니까 아무리 상대방이 오유를 한다고 해서 그 사람보고 오징어야!라고 하면 안돼 알겠지~?

 

그 사람이 기분이 살짝 나빠질 수도 있잖아~"라고 말해줌.

 

그랬더니 "알겠어 오징어야"라고 함. 하.. 럭키루이의 '루시'같은 가시나..

 

암튼, 오유한다고 칭찬(?)받아서 기분이 좋았음. 오유가 사건 사고도 많고 가끔 불미스러운 일도 일어나지만

 

자체 정화작용을 통해서 자성의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그러한 사건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글과 댓글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라는 것이 느껴진다는 점이 오유에 있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함.

 

오유인님들 우리 비록 안생기고 오징어지만 우리를 개념인으로 봐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ㅎㅎ

 

근데, 마무리 어떻게 하지..

 

혀.. 현충일인데.. 태극기 다세요..

 

 

 

 

조의를 표하는 날의 방식에 맞춰서 게양하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그럼 모두 행쇼~ 마무리가 왜 이따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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