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남자 취업준비생입니다.
요새 일자리를 알아보고있는데 너무 힘이드네요.....전 컴퓨터자격증하나 가진것도없고 영어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컴퓨터도 잘 못하고..
그런 저에게 현실은 냉혹하더라고요... 들어갈수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요..
그러던중 워크넷이란곳에 지푸라기라도잡는심정으로 어제 이력서를 등록헀는데 오널아침에 상담을 한번 해보자고해서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종로 it bank ...
제 나이 29... 딱 마지노선입니다.. 그래서 전망좋고 월급도 괜챃은 IT 계열로 가보는것이 어떻겠냐 권하시더라고요
교육과정 10개월이고 취업연계과정지원센터도 같이 있어서 교육과정만 마치면 대기업입사도 가능하더라고요
전 전문대졸업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대기업에 입사한분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곳자료에 의하면..
자바 시언어 등등 프로그래밍쪽으로 그럼 배워보고싶다고 해서 견적을 내보았습니다..
하... 근데 금액이.. 400만원이 훌쩍 넘는금액..................ㄷㄷㄷㄷ
지금 제 시중에 있는돈 5만원 전재산입니다..
국비지원금 200만원이 나온다는데 그거 제외해도 275만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고 이게 그냥 동네학원도아니고 그런관계로
당장내일 부터 개강이라 일시불로 납입해야 한답니다... 오널 저녁 5시 이전까지 할건지 안할건지 결정을 달라는데
그쪽에서 돈문제에서 걸릴줄은 몰랐다고 당황하더라고요...
상담되게 열심히 해주셨는데.... 열정이 있어보이는거같아서 더 열심히 상담해줬는데 막상 돈애기에 제 눈빛이 흔들리니깐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전 속터집니다...
29살... 새로운삶을 시작할수있는 나이지만 그와동시에 딱 마지노선인 나이기도 합니다.
그런만큼 이건 제 삶의 기회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나도 남들처럼 안정된 기업에서 돈도 많이벌고 제가 하고싶은것도 할수있고..... 하지만..
역시 신은 저에게 기회를 주지않는군요.......... 275만원이라........ .............
당장 2시간남짓 남았는데 그돈을 구할수없을뿐더러
저희 집안 형편도 굉장히 힘든상황에 아버지도 지금 입원해 계신상태고 말씀조차 드릴수가없습니다.
장기매매가 혹시 가능한가싶어서 알아보고있습니다. 장기 하나쯤 없어도 살수있지 않나요....
사채쪽도 여기저기 알아보고있고요...
혹시라도 이기회를 놓친다면 전 평생 박봉에... 안정된 직장없이... 이렇게 인생의 패배자가 되어 살고싶진않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돈 빌려줄 사람도 없고.......
그동안 나름 착하게 살아왔는데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건 자살 이라는 생각밖에 안나네요...
어머니 아버지.... 그동안 절 이렇게 키워주셨는데... 보답한번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너무 힘이들어서 비록 극단적인선택을 할지도모르지만
너무 힘이들어요... 이렇게 패배자가 되어 살순없어요...
죄송합니다....
그나마 이렇게 마음을 터놓을수있는곳이 오유밖에 없어서 글이나마 남깁니다...